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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뒤 지선···민주당 싹쓸이냐, 3지대 선전이냐

입력 2025.12.07. 20:42
낮은 투표율 회복 여부 관심
대통령 당선 1년 후 같은 조건
문재인과 같은 압승 가능성도
지역은 ‘내란’보다 ‘당원’ 중점
민주당 실망 유권자 혁신당에
3선 후보 중앙당 저울 가능성
지난 5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차 중앙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내년 6월 3일 열리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이하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20대 대통령 선거 이후 3개월 만에 열린 지난 8회 지방선거에서 광주·전남지역은 타지역보다 확연히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번 9회 지방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이 다시 투표장으로 모일 수 있을지, 전남에서 꾸준히 보인 무소속·3지대 돌풍은 이번 선거에서도 일어날 수 있을지가 관전포인트로 짚인다.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역대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방선거 전국 투표율은 2018년 7회 선거(60.2%)까지 줄곧 상승하다 2022년 8회 선거에서 9.3%p 하락한 50.9%로 급격히 떨어졌다. 특히 대부분의 선거에서 타지역보다 높은 투표율을 보여온 광주·전남지역은 하락폭이 더욱 컸다. 7회 지방선거에서 59%였던 광주지역 투표율은 지난 지방선거에선 37.9%로 떨어져 전국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고, 전남은 70%에서 59.2%로 하락했다.

이번 9회 선거에서 떨어진 투표율이 회복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관전포인트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1년 만에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한 제19대 대선 이후 열린 7회 지방선거와 조건이 비슷해 투표율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

촛불혁명 이후 민주당이 전국적인 압승을 거둔 전례가 있는 만큼, 빛의 혁명 이후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얼마나 선전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다만 접전지인 수도권이나 약세인 영남에서 국민의 힘을 견제하기 위해 '내란 청산'을 구호로 내세울지는 몰라도,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남지역에서는 불필요하다는 것이 지역 정치권의 시선이다.

지난달 26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접견하고 있다.뉴시스

지역에서는 권리당원 영향력 확대 여부와 공천룰 변경이 더욱 민감한 주제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전국 권리당원 약 100만명 중 광주가 7만명, 전남은 15만명을 차지한다. 당원투표 50%, 일반여론조사 50%인 기존의 경선 기준이 변경된다면 지역 당원들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정청래 민주당대표는 '1인1표제'와 예비경선에서의 '공천룰 변경'을 포함한 당헌 개정을 시도했으나 지난 5일 중앙위원회에서 좌초됐다. 1인1표제는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 관련이라 지방선거와 직접적 연관은 적으나, 공천룰 변경은 수정안을 마련해 빠른 시일 내 재의결을 거칠 가능성이 높다. 권리당원 권한을 높이려는 시도가 지속됨에 따라 차후 본경선의 공천룰도 변경된다면, 권리당원을 포섭해야 하는 출마 예정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진다.

이는 고스란히 무소속이나 3당 선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광주와 달리 전남에서는 지방선거마다 민주당이 아닌 무소속이나 제3당 후보가 선전을 펼쳤다. 지난 8회 지방선거에서는 전남 기초단체장 22명 중 무소속 7명, 7회 지방선거에서는 민주평화당 3명, 무소속 5명이 승리했다. 5회와 6회 지방선거에서도 무소속 8명이 당선됐다. 정당과 관계 없이 후보 스스로가 지역에서 지닌 영향력, 민주당에 실망한 유권자의 표심이 만든 결과다.

유권자들의 눈은 고스란히 조국혁신당으로 향한다. 지난해 영광군수 재선거에서도 선전했고, 올해 담양군수 재선거에서는 처음으로 지자체장을 배출했기 때문이다. 혁신당 입장에서는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던 후보들을 얼마나 포섭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관전포인트다.

3선 단체장에 대한 중앙당의 선택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3선을 성공할 경우 지역에서 영향력을 굳히는 동시에 차기 중량급 주자로 부상할 수 있으나, 공천 잡읍이나 유권자의 피로도가 더해질 수도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를 비롯해 광주 구청장 2명, 전남지역 군수 6명 등 9명이 3선 고지에 나선다.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는 "광주·전남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의 선전은 항상 있었지만 '민주당 지배체제'가 무너진 적은 없었다. 이번 선거 역시 그럴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지역에서 강하게 뿌리내리고 활동하는 후보들의 저력은 무시할 수 없다 출마하는 후보군들을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미남 전 청와대 행정관은 "결국은 민주당의 쇄신 여부가 호남지역 유권자의 역선택과 연결된다. 치열하게 본선에서 붙어야 하는 수도권이나 약세인 영남이 아니라 호남에서 '민주당이 이렇게 바뀌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며 "대표적인 방법이 정치신인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다. 3선 출마에 부정적인 유권자 심리를 반영한다는 명목으로 변화를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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