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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넘어갈텐데···" 광주 도시철도 3호선 고민 이유

입력 2024.06.24. 17:55
광천선 유력하게 구상했지만 막대한 비용·기간 부담
현재도 인파 몰려 신속한 교통대책 마련 필요성 높아
BRT, 지하철보다 건설비 10분의 1 불과 '대안 급부상'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광주 북구 임동 옛 전남방직 전경. 임정옥기자 joi5605@mdilbo.com

대규모 도심 개발이 이뤄지는 광천동, 임동 일대 교통 대책을 두고 광주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도시철도2호선 건설과 맞물려 새롭게 도시철도를 신설하는 안(가칭 광천선)이 유력하게 떠올랐지만, 최근 트램이나 BRT(간선급행버스체계) 등을 두고 다시 저울질하고 있는 모습이다.

도시철도 신설하기에는 막대한 비용과 장기간 소요된다는 점에서, 트램이나 BRT는 구도심 특성상 충분한 도로 확보가 어렵고 교통신호체계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걸림돌로 지적된다.

24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시는 광천동·임동 일대 교통혼잡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두고 내부 논의가 한창이다.

이 일대는 옛 전방·일신방직(옛 전일방) 공장부지 개발과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복합화 사업, 5천세대가 넘는 광천동 재개발 등 대규모 도심개발이 이뤄질 예정으로 막대한 교통혼잡이 예상된다.

더군다나 현재도 광주 최대 인파가 밀집하는 광주종합버스터미널(유스퀘어)을 비롯해 기아타이거즈 홈구장인 챔피언스필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교통 사각지대'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광주신세계는 광주종합버스터미널(유스퀘어) 복합화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터미널 부지 개발 투시도./무등일보DB

광주시는 옛 전일방 도시계획 변경 사전협상에 따른 공공기여와 신세계백화점 확장 과정에서 예상되는 공공기여 등을 활용해 도시철도를 신설하는 구상을 비교적 최근까지도 강하게 굳혔었다.

그러나 도시철도를 건립하는 데 현실적 어려움이 대두되면서 여러 수단과 비교하며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도시철도와 BRT, 트램 모두를 놓고 검토하고 있다"면서 "건설하는 데 드는 비용과 나중에 운영하면서 드는 비용까지 고려해 어떤 게 적절한지, 또 수송량 측면에서 어떤 수단을 해야 더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시에 따르면 상무역에서 광주역까지 7.78㎞ 구간을 잇는 데 예상되는 비용만 7천여억원으로 현재는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도시철도2단계 사례에서 보듯이 갈수록 공사비가 폭증하는 데다 공기 지연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1조원이 넘을 것으로도 보고 있다.

광주시 재정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재정 위기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다. 거기에 정부와 협의해 국가철도망계획 반영을 비롯해 예비타당성 조사, 예산 확보 등을 감안하면 늦으면 2030년은 돼야 완공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반면에 트램의 경우 도시철도 건설 비용의 절반 정도로 추산된다. 다만, 14㎞에 4천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담이 큰 것은 매한가지다.

이에 반해 BRT는 10분의 1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BRT는 버스 통행을 일반 차량 통행과 분리해 전용신호를 가지고 있어 정시성이 높다. 또 두 대 이상의 차량을 연결하는 '굴절버스'는 수송량이 적은 한계를 극복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BRT는 기존 도로를 활용해 전용 신호체계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2~3년 내 충분한 설치가 가능하면서도 도시철도와 비슷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다만, 기존 도시철도 1·2호선과 환승할 때 다소 시민들의 불편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BRT 전용차로·신호에 따른 일반 차량의 불편 또한 불가피하다. BRT를 향한 시민들의 '낮은 인식' 또한 걸림돌이다.

광주시 교통국 관계자는 "교통만 생각한다면 도시철도가 좋겠지만, 재정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면서 "다른 지자체 BRT 사례를 참고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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