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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크레인 철거가 완료되면 실종자들은 금방 찾을겨"

입력 2022.01.23. 07:25
■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 현장 가보니
전날 못한 조종석 해체 작업, 22일 오전부터 시작
시민, 걱정스런 눈빛 보내…해체 작업 23일로 연기
22일 오후 5시께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신축 건물 외벽 붕괴 현장에서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을 시민들이 불안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저기 무너진 곳 옆에 있는 노란색 긴 거 있지? 그걸 오늘까지 제거한다네? 저거 없애면 실종자들 다 찾을 수 있을거여."

22일 오전 10시께 광주 서구 현대산업개발 신축 건물 외벽 붕괴 사고가 발생한지 12일째인 이날 길을 가던 시민들은 길거리에 모여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이 완료되는 순간을 걱정스레 지켜봤다.

당초 21일 오후 6시까지 해체작업이 완료될 예정이었지만 고층부 옹벽이 80mm까지 변이를 일으켜 이날까지 작업이 이어진 탓에 주민들은 해체가 제대로 될 수 있을지 걱정스런 눈빛으로 타워크레인을 지켜보고 있었다.

전날 조종석 뒤쪽에 달린 무게추를 해체하며 옹벽 변이가 발생해 시간이 지연됐는데, 이날도 잔해물이 낙하하는 등 위험 신호가 자주 발생해 사이렌이 울리는 등 해체 과정이 순조롭지 못했다.

해체 현장 앞을 지나던 시민들도 사이렌 소리에 놀라 철거 현장을 보기 위해 잠시 걸음을 멈추기도 했다.

현장에서 해체 현장을 살피던 시민 이모(65)씨는 "지나가던 중에 대형 크레인이 눈에 들어와 다가왔다"며 "어제에 이어 오늘은 해체 작업이 완료되나 싶었는데 눈으로 보이는 게 없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인근 주민 A(76)씨는 지인에게 철거 과정을 설명해주며 "저기 201동이라고 적힌 천막 보이지? 그 옆에 기다랗게 선 크레인이 오늘 철거가 된다네?"라며 "철거가 완료되면 실종자들은 금방 찾을 수 있을 것이여"라고 작은 희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철거 순간을 휴대폰 카메라로 담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한모(56)씨는 "전국적으로 유례가 없을 정도로 실종자 수색이 힘든 현장이라는 뉴스를 봤는데 가장 큰 위험요인인 타워크레인을 오늘까지 해체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광천동에서 한달음에 왔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가 제대로 된 규제를 했으면 좋겠고, 실종자 5명도 하루 빨리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까지 타워크레인 해체 완료를 목표로 작업하던 현산 측은 상부 거푸집을 먼저 제거하자는 회의 결과를 토대로 작업을 진행하던 중 옹벽 변이가 발생, 오후 1시 30분부터 작업을 중지했으며 오후 4시 30분께 4번 상부 거푸집 제거를 완료했다. 이날 오후 6시까지 5번 상부 거푸집 제거를 완료한 뒤 23일 오전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께 광주 화정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에서 옥상 타설 작업 중 1개 동 23~38층 바닥 슬래브와 외벽 등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작업자 6명이 실종된 후 1명이 숨진 채 발견되고 나머지 5명은 현재까지 실종 상태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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