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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손흥민 찾아가 사과 "절대 해선 안 될 행동"

입력 2024.02.21. 09:34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과 튀니지의 친선경기, 후반 교체돼 벤치로 돌아온 이강인과 손흥민이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물리적 충돌을 빚은 이후 여론의 뭇매를 맞은 '차세대 에이스' 이강인(파리생제르맹·PSG)이 영국 런던으로 손흥민을 직접 찾아가 고개 숙였다.

이강인은 2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지난 아시안컵 대회에서 저의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흥민이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이어 "흥민이 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 게 중요하다 생각했고, 긴 대화를 통해 팀의 주장으로서의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런던으로 찾아간 저를 흔쾌히 반겨주시고 응해주신 흥민이 형께 이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을 비롯한 일부 대표팀 내 젊은 선수들은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저녁 식사 자리에서 물리적으로 충돌한 것이 알려져 큰 충격을 줬다.

당시 손흥민이 단합의 의미를 가진 저녁 식사 자리를 일찍 마치고 탁구를 치는 것에 자중하라는 취지로 꾸중을 했고, 이강인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충돌한 것이다.

이때 화가 난 손흥민이 이강인의 멱살을 잡고, 이강인이 이에 반발해 주먹을 날렸다는 얘기까지 전해졌다. 또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손가락이 탈구되는 부상까지 입었다.

이른바 '탁구 사건'에 대한 대한축구협회의 정확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는 손흥민과 이강인의 충돌이 아시안컵 탈락의 원인이었다며 둘의 충돌을 인정했다.

이후 SNS에 24시간 뒤 자동으로 삭제되는 형식으로 사과문을 올려 진정성에 의심을 받았던 이강인은 소속팀이 있는 프랑스 파리에서 손흥민이 있는 영국 런던으로 직접 찾아가 고개를 숙였다.

지난 19일 23번째 생일을 맞은 이강인은 18일 열렸던 낭트와의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1 22라운드 원정 경기(PSG 2-0 승)를 마치고 손흥민이 있는 런던으로 찾아간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흥민이 형에게 얼마나 간절한 대회였는지 제가 머리로는 알았으나 마음으로 그리고 행동으로는 그 간절함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던 부분에서 모든 문제가 시작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특히 흥민이 형이 주장으로서 형으로서 또한 팀 동료로서 단합을 위해 저에게 한 충고들을 귀담아듣지 않고 제 의견만 피력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날 식사자리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봐도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다. 이런 점들에 대해서 깊이 뉘우치고 있다. 팀에 대한 존중과 헌신이 제일 중요한 것임에도 제가 부족함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다른 대표팀 선배와 동료들에게도 사과했다.

그는 "대표팀의 다른 선배님들, 동료들에게도 한 분 한 분 연락을 드려서 사과를 드렸다"며 "선수들과 동료들을 대할 때 저의 언행에 배려와 존중이 많이 부족했다는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 때 더욱 올바른 태도와 예의를 갖추겠다 약속드렸다"고 했다.

이어 "저의 사과를 받아주시고 포용해 주신 선배님들과 동료들에게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했다.

'탁구 사건' 당시 함께 거론됐던 설영우(울산),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에게도 미안함을 전했다.

이강인은 "저의 행동 때문에 함께 비판의 대상이 된 선수들도 있다. 그들에게 향한 비판 또한 제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과분한 기대와 성원을 받았는데도 대한민국 대표 선수로서 가져야 할 모범된 모습과 본분에서 벗어나 축구 팬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려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강인은 마지막으로 "이제까지 대한민국 축구를 지키고 빛내셨던 선배님들과 동료들, 그리고 축구를 사랑하는 많은 팬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저의 위치에 있을 수 있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였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저에게 베풀어 주신 사랑만큼 실망이 크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앞으로 축구선수로서 또 한 사람으로서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헌신하는 이강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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