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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눈의 전남 대표' 랍신, "2년 연속 동계체전 4관왕 기뻐"

입력 2023.02.08. 16:57
'제104회 동계체전'서 4관왕 달성
2017년 러시아에서 대한민국 귀화
"각종 국제대회서 국위선양에 최선"
전남 바이애슬론 대표 티모페이 랍신이 '제 104회 전국동계체전'에서 4관왕의 위용을 자랑했다. 전남체육회 제공.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경기에서 4관왕을 달성해 매우 기쁘고 뜻 깊습니다."

전남 바이애슬론 선수단은 지난 달 28일부터 31일까지 평창 알페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사전경기' 바이애슬론 종목에서 금메달 6개와 은메달 1개를 수확했다. 이 가운데 티모페이 랍신이 남자 일반부 계주와 스프린트, 집단 출발, 혼성 계주 등 4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석권하며 4관왕의 위용을 자랑했다. 그는 러시아 출신으로 지난 2017년 대한민국에 귀화해 국적을 취득한 바 있다.

랍신은 "메달을 획득하는 것은 항상 기쁘다"며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경기에서 작년에도 올해도 4관왕을 차지해 매우 기쁘고 뜻 깊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는 "이번 전국체전을 위해 여름 내내 땀을 흘렸다"며 "매일 3번 한번에 3시간씩 훈련했다"고 훈련의 보람을 드러냈다.

지난해에도 동계체전 4관왕에 올랐던 랍신은 우수한 기량을 바탕으로 지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다. 그는 "각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과 경기를 한다는 것은 최고의 선수들과 경기를 한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며 "그만큼 최선의 노력을 해온 것이 나의 기량 발전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발군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랍신은 한국 생활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2018 평창올림픽 이후 합숙소인 대관령 인근에 거처를 마련해 완전히 한국에 정착했다. 그는 "다른 선수들과 김상욱 감독님, 김미선 코치님 등 팀원들이 다정하게 대해준 덕에 잘 적응하고 있다"며 "한국 음식 역시 입맛에 잘 맞다. 불고기와 삼겹살, 보쌈, 라면 등 한국음식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것 같다. 국제대회 출전이나 해외 전지훈련시에도 한국 음식과 라면은 항상 챙겨먹을 정도로 좋아한다"고 웃었다.

그는 "바이애슬론은 아주 재미있는 종목이다"며 "크로스컨트리와 사격이 합쳐진 경기로 스키를 타고 정해진 거리를 이동한 후 50m거리 표적을 명중시켜야한다. 맞추지 못하면 그만큼 기록시간이 추가되거나 벌칙 주로를 주행해야한다. 이렇기 때문에 그날 컨디션과 날씨 등 여러 요소에 순위가 뒤바뀐다. 한치앞을 모르는 스포츠라 매력이 넘친다"고 바이애슬론을 홍보했다.

그는 "귀화 후 전남체육회 바이애슬론 팀에 입단하면서 전남에 전입 신고하면서 전남도민이 됐다"며 "앞으로 저의 바이애슬론의 경기력을 최고로 발휘해, 동계체육대회를 비롯한 각종 국제경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남 도민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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