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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본격화된 지방선거, 정책·비전으로 경쟁해야

@무등일보 입력 2021.12.02. 18:17

내년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차기 광주·전남을 이끌어갈 예비후보들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가고 있다. 내년 3월 있을 대통령 선거에 눈과 귀가 쏠리며 상대적으로 관심 밖으로 밀려났지만 예비후보들의 물밑 움직임은 활발하고 시·도민들의 관심도 지대하다. 대통령선거와 코로나 팬데믹 이후를 이끌어갈 차기 지역 지도자 선출이라는 중대사를 앞두고 지역 정치권은 물론 지역민들의 현명한 판단이 요구된다.

광주시·전남도 선관위에 따르면 내년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지방선거에서 광주는 광주시장과 광주시교육감, 구청장 5명, 지방의원 91명(광역 23명·기초 68명·비례대표 포함)을 선출한다. 전남은 전남도지사와 전남도교육감, 시장·군수 22명, 지방의원 301명(광역 58명, 기초 243명·비례대표 포함)을 뽑는다.

가장 관심을 끄는 건 역시 광역단체장인 광주시장·전남지사 선거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의 재선 도전이 확실한 가운데 수성과 변화의 줄다리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광주시장 선거는 이용섭 시장과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리턴매치'가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문인 북구청장과 정준호 변호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진보당의 김주업 후보도 표밭갈이를 하고 있다. 전남지사는 김영록 지사의 재선 도전에 현역 국회의원들의 도전이 예상된다. 김 지사의 지지세가 견고해 도전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하지 않은 가운데 대항마로 민주당 이개호 의원이 꼽히고, 주철현 의원의 도전 가능성이 열려있다.

광주·전남은 민주당 텃밭인데다 지지세가 강해 민주당 당내 경선이 사실상 본선이라는 점에서 경선 후보들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민주당 내부의 열기와 달리 시민들은 당내 경선이 사실상 본선을 압도하는 현실 때문에 자칫 정책선거보다 세대결로 변질될까 우려를 제기한다. 당내 경선이 정책과 미래비전의 경쟁으로 전개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내년엔 대통령도 바뀌고, 코로나19라는 대재앙 이후 광주·전남의 미래를 이끌어가야 하는 절체절명의 중요한 시기라는 점에서다. 또 자칫 미끄러질 경우 평상시 뒤처짐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심각한 격차로 내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입후보자들의 자질과 역량, 당장의 달콤함보다는 광주·전남의 내일을 기약할 수 있는 정책으로 판가름하는 시민의식이 절실히 요구된다. 좋은 정치인은 현명한 시민이 만든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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