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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차별의 강 너머 미래 주거로 가는 광주 임대주택

@무등일보 입력 2021.10.13. 17:47

낡고 오래된 임대주택에 활력을 불어넣어 미래형 주거단지로의 탈바꿈을 모색하는 시도들이 광주에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LH광주전남지역본부와 북구청, 광산구청, 지역의 다양한 시민사회단체가 임대단지를 중심으로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추진하고 있다. 주거복지를 향한 새로운 거버넌스의 출현, 이를 통한 주거문제 인식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가고 있다.

북구에서는 MZ를 중심으로한 공동체 문화 복원을 모색하는 실험이 한창이다. 각화주공은 낡고 상권 형성이 안된 탓에 10년 이상 공실이 된 상가가 수두룩 했다. 이곳에 MZ세대의 감각과 활동을 결합했다. LH가 상가 리모델링과 함께 MZ활동가들에게 주거를 제공하고 나섰다. 북구는 이들에게 창업지원 기회를 제공해 MZ세대가 낡고 후미진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취지다. 이들의 젊은 감각과 빛나는 마을 공동체 활성화 아이디어로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것이다.청년 창업자들이 지역민과 주민협의체를 구성하고 공작소나 테라피, 마을소식만들기 등 다양한 자기발현이나 소속감 확인 등의 활동을 전개한다. 여기에 지역 청소년들과 함께 이웃 돌봄이나 마을 탐구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광산에서는 입주민 케어에 보다 집중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거버넌스를 통한 변화를 모색중이다. LH가 광산구청, 주택관리공단,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CSR Impact, 광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추진위원회와 함께 거버넌스를 구축했다. 입주민과 경력단절여성 등이 돌봄서비스를 하고 단지내 빈집의 인테리어 서비스, 의료돌봄 서비스, 동네 사랑방 복원 등이 전개되고 있다.

공공과 민간, 공공이 협업하는 이같은 실험들은 다양한 커뮤니티 실험을 통한 주거복지 향상, 단지내 주민 자치 향상을 통한 지역주민 자치공동체 강화 등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공동체 문화가 만들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임대아파트, 혹은 영구임대 아파트는 외국 선진 주거문화에서는 보편 주거환경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극단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LH와 관공서, 시민사회의 이같은 움직임이 가져올 변화에 기대가 크다. 영구 임대 아파트단지는 우리사회의 가난에 대한 차별과 배제, 그로 인한 낙인효과로 외국의 일반 보편주거 개념과는 전혀 다른 인식구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세대별, 지역사회 참여가 인식전환의 모멘텀을 가져오길 기대한다. 전국에서도 광주가 선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니 성공적으로 운영해 전국의 모델이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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