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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번 주말 방역 분수령'잠시 멈춤' 절실하다

@무등일보 입력 2020.07.09. 18:35 수정 2020.07.09. 18:49

다중이용시설을 매개로 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해당 시설들이 속속 잠정 폐쇄되고 있다. 집밖의 모든 시설은 위험하다는 얘기가 나올 지경이다. 광주가 공포의 도가니가 되어 버렸다. 지역사회의 코로나 셧다운(임시 휴업)이 현실화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이는 시설 감염원 확산 속도가 예상을 뛰어넘어 빠르고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2차 유행의 시발점은 광주 동구의 한 사찰이었다. 지난달 27일 60대 부부 등 친인척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게 신호탄이었다. 이후 방문판매시설, 요양원, 교회 등으로 확산되던 집단감염 진원지는 최근 사우나 시설과 고시학원으로까지 번졌다. 언제 어느 시설이 대상이 될지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 됐다.

2차 유행이 현실화되는데 채 2주가 걸리지 않았다. 관련 시설들이 줄줄이 폐쇄되고 접촉자들이 자가격리 조치되는 등 지역사회가 극도의 혼란 상태로 빠져들었다. 이런 가운데 이번엔 광주 상무지구의 한 대형 업무빌딩과 전남지역 일부 관공서가 이 격랑을 피해가지 못하면서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그제 확진자가 발생한 광주 상무지구의 대형 업무시설이 잠정 폐쇄됐다. 이 건물은 지상 17층 규모로 상주직원만 5천여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시 방문자까지 감안하면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렵다. 이 건물은 현재 철저히 출입 통제되고 있다. 그 파장은 이 건물에 입주해 있던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에까지 미쳤다. 전 직원이 재택근무에 들어간 상태로, 사실상 업무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전남에서도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군청·면사무소, 직·간접 접촉 직원이 근무하는 보건소가 잠정 폐쇄되기도 했다.

보건당국은 이들 시설들의 직원 등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 중이다. 확진자가 나올 경우 새로운 집단 감염원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엄중한 위기 상황이다. 재확산 이후 두번째 맞는 이번 주말과 휴일은 방역의 위기이자 동시에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를 위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잠시 멈춤'이다. 가능한 한 외출을 자제하고 특히 밀폐된 실내 다중이용시설 이용은 반드시 재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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