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민간공원 특례사업 중 네 번째로 분양에 나선 운암산공원 '우미린 리버포레'가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일부세대의 경우 청약 미달을 피하지 못했다.
최근 첨단 3 지구 분양에 이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대형단지 분양이 잇따라 예고되고 있는 상황 속에 실수요층들의 선택지가 넓어지면서 수요가 분산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1일과 12일 1·2순위 청약을 실시한 '운암산 우미린 리버포레'의 경우 548세대 모집에 2천524명이 접수, 4.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인기가 좋은 84㎡A형(33평형)은 72세대 모집에 1순위 해당지역 청약자만 983명이 접수하면서 '13.65'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서 청약이 마감됐다.
84㎡B형과 84㎡C형, 84㎡D형은 각각 '3.61','2.33','3.04'등의 경쟁률을 보이며 '국민평형'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히 높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94㎡형(36평형)의 경우 A형을 제외한 B형과 C형에서 청약 미달을 피하지 못했다.
11세대를 공급하는 B형은 1순위서 9명만 접수하면서 미달됐지만 2순위서 9명이 접수하면서 최종 미달은 피할 수 있었지만 14세대를 공급하는 C형은 1·2순위를 모두 포함해 8명만 접수해 청약 미달로 접수가 마무리됐다.
올 들어 분양한 민간공원특례사업 중 '청약 미달'로 이어진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위파크 마륵공원이나 위파크 더 센트럴의 경우 공급 유형별로 경쟁률이 최소 '1.88'을 기록한 적은 있지만 최소 경쟁률 기준인 '1'은 넘지 못한 적은 없었다.
특히 우미린 리버포레의 경우 최근 광주지역 분양가가 '2천만원'을 넘어선 데 비해 '1천600만원' 대의 저렴한 분양가였음을 감안할 때 일부 유형의 '청약 미달'은 '다소 뜻밖의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우미린 리버포레 분양결과에 대해 '전반적으로 선방했다'고는 하지만 입지조건 면에서 젊은 층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서 일부 '청약 미달'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주변 상권과 학군 자체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다는 등 입지조건면에서 그리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나왔다는 점에서 초·중·중 등 자녀를 둔 수요층들이 선택하기에는 애매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비슷한 시기에 첨단 3 지구 분양이 있었던 데다 올해 안에 분양이 예정된 중외공원(힐스테이트·2천460세대)과 생활권이 겹치는 부분에서 수요층 역시 분산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청약의 경우 투자보다 실수요층의 수요가 주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파이는 한정돼 있다고 봐야 한다"며 "대부분의 수요층들에겐 자신들이 원하는 아파트로 가고자 하는 심리가 있기에 앞으로도 일종의 옥석 가리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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