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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파트 매매가 100주째 '불패행진'

입력 2022.06.10. 15:15
2020년 7월 1주부터 상승 흐름
최근 5주 연속 0.03%씩 올라
광산구·북구·서구에서 상승견인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100주째 이어졌다. 아파트 가격이 100주 연속 상승한 곳은 특·광역시 중 광주가 유일하다.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2022년 6월 2주 주간 전국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 광주는 0.03% 상승했다.

광주의 상승세는 두드러진다. 최근 서울, 경기를 비롯한 대전, 대구 등이 대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더욱 그렇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1%) 하락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02%→-0.02%) 및 서울(-0.01%→-0.01%)은 하락폭 유지, 지방은 5대광역시(-0.04%→-0.04%), 8개도(0.03%→0.03%), 세종(-0.13%→-0.10%) 등이 혼조세를 보이며 지난 주에 이어 보합권에 머물렀다.

시도별로는 광주를 비롯한 전북(0.10%), 경남(0.05%), 제주(0.04%), 강원(0.03%) 등은 상승, 부산(0.00%)은 보합, 대구(-0.16%), 세종(-0.10%), 전남(-0.06%), 인천(-0.05%) 등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상승 지역은 72곳으로 지난 주(78)보다 6곳 감소, 보합 지역은 19곳을 유지, 하락 지역은 85곳으로 전주 대비 6곳이 증가했다.

광주는 광산구, 북구, 서구에서 아파트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광산구(0.05%)는 상대적 중저가 인식 있는 도산·송정동 위주로, 북구(0.04%)는 운암·양산동 교육환경 양호한 단지 위주로, 서구(0.02%)는 도시철도 등 교통호재 지속 되는 가운데, 금호·마륵동 구축 위주로 올랐다. 또 남구(0.01%)는 지난주에 이어 상승폭을 유지했고, 동구(0.00%)는 보합에 그치며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광주는 2020년 7월 1주부터 아파트 매매가격이 단 한차례 조정없이 꾸준히 오르기만 했다. 이처럼 100주 이상 상승만한 곳은 17개 시도 중 광주와 경남지역 밖에 없다. 경남은 광주보다 5주 빠른 2020년 6월 1주부터 올라 10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광주는 다소 둔화됐지만 지난 5월 2주부터 5주 연속 0.03%씩 오르며 안정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사랑방부동산 최현웅 팀장은 "금리 인상 등 수요 억제 요인이 있긴 하지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3월부터 소폭 증가세로 돌아섰다. 거래가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이면서 아파트 가격의 상승폭 둔화가 멈추고, 최근 한 달 동안 같은 가격 상승률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국적으로 시세 흐름이 엇갈리고 있어 부동산이 없는 무주택자나 투자를 목적으로 한 영끌족, 다주택자 등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최 팀장은 "타 지역에서는 오르는 곳과 오르지 않는 곳의 양극화가 극명한 것 같다"며 "이럴 땐 향후 투자 대상 지역의 공급 예정량을 먼저 확인하고, 매수심리가 일정 수준 이상 유지되는 곳, 불황기에도 거래량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되는 곳 위주로 보수적인 전략을 세우는 게 좋을 듯하다"고 조언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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