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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광주 '코로나 휴직자' 2만7천명 달해

입력 2021.01.20. 16:30
<한은 ‘코로나 이후 고용 동향’>
전년비 증가율 160% 전국 최고
실업급여 지급액·건수도 늘어
시도별 일시휴직자 수 증가율

'코로나19'로 고용시장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광주지역 일시휴직자가 2만7천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경제조사팀 이준범·이종현 과장이 내놓은 '코로나19 이후 광주전남지역 고용 동향 및 특징'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휴업·휴직이 확대되고 노인 일자리사업 등이 중단되면서 지난해 광주지역 일시휴직자 규모는 2만7천명으로 전년(1만1천명)에 비해 160% 급증했다.

광주 일시휴직자수 증가율은 전국 평균(105.9%)를 훨씬 상회한데다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남도 1만2천명에서 2만6천명으로 118.5% 늘었다. 일시휴직자는 직업 또는 사업체를 가지고 있지만 일시적인 병 또는 사고, 휴가, 교육, 노사분규 등의 사유로 일하지 못한 사람을 의미한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업황부진에 따른 신규 채용 감소 및 고용사정 악화 등으로 일시휴직자가 일자리를 상실하거나 구직단념자가 돼 지역 내 실업자 및 비경제활동인구가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한국은행은 전망했다.

특히 실업자 증가로 광주와 전남지역 모두 실업급여 지급액과 지급건수가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10~11월(월 평균 기준) 광주와 전남지역 실업급여 지급액은 각각 249억9천만원과 229억5천만원으로 전년 동기(광주 177억6천만원·전남 166억9천만원) 대비 40.8%, 37.5% 늘었다.

지급건수의 경우 광주는 1만7천건, 전남은 1만6천건으로 전년 동기(광주 1만3천건·전남 1만2천건) 대비 각각 38.2%, 30.9% 증가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고용보험에 가입한 취업자 비중이 40% 정도에 불과하고 업종간 고용보험 가입률 편차도 크기 때문에 실직 시 어려움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고용부진이 가계소득 둔화, 소비·생산 감소, 신규 고용 감소 등의 악순환으로 이어지면서 지역경제에 상당한 충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충격을 완화시킬 수 있는 상시 방역체계 강화, 사회안전망 확충 등의 직접적인 대책과 함께 비대면산업 육성 등을 통한 일자리의 양적 확대와 같은 지속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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