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民 호남 최고위원 아슬아슬한데 지역정치권은 조용

입력 2022.08.04. 18:13
비명계·상대적 낮은 인지도 열세 원인
"본인 선거 아니라고 적극 노력 안 해"
광주·전남 투표율 관건…"원팀정신 必"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송갑석 최고위원 예비후보가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호남 단일 최고위원 후보가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정작 민주당 심장이자 텃밭인 광주·전남 정치권은 먼 산만 바라보고 있어 눈총을 받고 있다. 보수정권 아래서 예산 확보와 현안 해결 동력을 위해 입법권력이라도 확보해야 하는 절실함을 외면한다는 비판이다.

민주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8·28전당대회는 총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지난달 28일 예비경선(컷오프)에서 총 17명의 후보 중 8명이 본경선을 통과했고 이 중 호남 단일 후보인 송갑석 의원도 포함됐다.

송 의원은 호남 단일 주자이자 유일한 비수도권 후보로 뛰고 있다.

그는 명맥이 끊긴 민주당 호남 최고위원 계보를 이을 임무를 안고 있다. 지난 2016년 현 더불어민주당 창당 후 호남 기반 정치인이 선출직 최고위원을 배출한 것은 양향자 의원(광주 서구을)이 유일할 정도로 호남지역 정치인들이 지도부 선거에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상황은 녹록지 않다.

당권 경쟁이 이재명 후보의 독주로 흐르면서 최고위원 선거도 친명(친이재명)계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 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송 의원은 상대적으로 고전하고 있는 모양새다. 호남에서 조차 친명계 의원을 중심으로 송 의원 대신 이재명 후보의 러닝메이트를 뽑자는 주장이 있을 정도다.

호남을 제외한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다는 점도 약점으로 꼽힌다.

실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달 29일부터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1천3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8명의 지지도를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한 결과, 송 의원은 1.6%를 기록해 7위에 그쳤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송 의원 당선의 조건으로 호남지역 정치권의 단합을 꼽고 있다.

그러나 호남이 변방으로 밀려날 것이란 위기가 무색하게 지역 정치권에서는 좀처럼 송 의원 지지 분위기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엇보다 동료 의원들조차 '자기 선거'처럼 밑바닥 민심을 잡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

송 의원의 선거를 돕고 있는 한 인사는 "최고위원 싸움은 전국적 인지도가 중요한데 아무래도 중앙에서 굵직하게 활동한 의원들에 비해 열세"라며 "당선을 위한 관건은 광주·전남지역 투표율을 얼마나 올리느냐다. 투표율이 높으면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호남지역 국회의원들이 단일 후보에 합의했지만 아무래도 본인 선거가 아니기 때문에 사무국장에 (선거운동을) 밀어두고 밑바닥 권리당원에까지 독려하지 않는 것 같다"면서 "최고위원 선거는 (지역을 대표할 사람을 뽑는다는 점에서) 사실 자기 선거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한 민주당 광주시의원은 "아직은 광주·전남 전당대회 일정(8월21일)이 남아 분위기가 안 뜬 것 같다"면서도 "(지역 정치인들이) 대선 때나 지방선거 때는 선거 관련 내용으로 페이스북(SNS)을 도배하더니 전당대회를 하는 지금은 조용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최고위원을 배출해야 지역의 이야기를 중앙에 전달할 수 있다"며 "지역을 챙길 수 있는 후보를 '원팀 정신'으로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본경선에서 대의원 투표 30%, 권리당원 투표 40%, 일반 당원 여론조사 5%, 일반 국민 여론조사 25% 비율로 결과를 합산한 득표율로 최고위원을 뽑는다. 여성 몫을 제외하고 4위 안에 들어야 최고위원에 선출될 수 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2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

중앙정치 주요뉴스
댓글0
0/300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