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960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교수 부부의 맏이로 태어났다.
파평 윤씨 문정공파 12세손인 부친 윤기중(90)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명예교수는 충남 논산 태생이다. 윤 교수는 공주농고와 연세대 경제학과, 일본 히토쓰바시대학 대학원을 나온 자유주의 경제학자로 통계학회와 한국경제학회장을 역임했다. 그는 윤 당선인의 가치관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윤 당선인의 서울법대 입학 선물로 미국의 신자유주의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선택할 자유'를 건넸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윤 당선인이 선거기간 내내 '자유주의 경제'를 강조한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모친 최정자(86) 이화여대 교수는 강원도 강릉 출신으로 결혼 후 학교를 그만뒀다. 윤 당선인의 유일한 형제로는 연세대 불문과 출신 윤신원(58·여)씨가 있다.
윤 당선인의 외가는 강원 강릉이다. 방학 때면 외할머니댁에 자주 들렀는데, 그 할머니의 동생이 바로 11~12대 강릉 국회의원을 지낸 고(故) 이봉모 국회의원이다.
소문한 애처가인 윤 당선인은 2012년 3월 부인 김건희(50) 여사와 결혼했다.
대검 중수부 1과장이던 당시 52세의 나이로 띠동갑 차이를 극복하고 전시기획자로 일하던 김 여사를 만났다. 그는 경기대 회화학과와 숙명여대 교육대학원을 나와 '코바나콘텐츠'라는 미술품 전시 회사를 운영 중이다. 슬하에 자녀는 없고, 반려견과 반려묘 7마리와 함께 지내고 있다.
김 여사와 처가는 윤 당선인이 재산신고를 하던 공직자 시절부터 상당한 재력가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김 여사와 장모 최은순씨의 재산형성 과정은 내내 정치공세 대상이 됐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와 요양급여 부정수급 의혹이 대표적이다.
양평군청 공무원으로 일했던 김 여사의 부친 김광섭씨는 1987년 작고했다. 이때 상속세 포탈을 위해 사망일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김 여사 형제는 4남매로 언니 지영, 오빠 진우, 남동생 진한씨가 있다. 가족회사인 건설 시행사 이에스아이엔디(ESI&D)의 대표를 맡은 오빠를 제외하곤 개인사가 알려지지 않았다.
안현주기자 press@mdilbo.com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