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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서 기세 꺾인 국민의힘, 반등 안하나 못하나

입력 2022.01.23. 17:38
대선후보 ‘개 사과’ 이후 지지율 주춤
별다른 행보·공약도 없어 무관심 지속
지역구도 아닌 세대간·성별 대결 분석도
윤 후보, 설 전후 방문 구체 공약 발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22일 충북 청주 청원구 청주시장애인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충북 선대위 필승 결의대회에서 대선 승리를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호남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리던 국민의힘이 최근 들어 주춤하다. 지난해 윤석열 대선후보의 5·18 미화 논란 이후 '개 사과' 논란까지, 지역민의 기대가 한층 꺾인 모습이다. 이에 더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체제에서 시작된 '서진(西進)정책'도 최근 보이지 않으면서 호남으로 확장하려는 의지가 부족한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주춤한 지지율…젊은층서 큰 폭 하락

23일 최근 전국을 조사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 정당지지율 결과를 종합하면 호남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10% 안팎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해 중반 호남에서 최고 20%대를 넘는다는 여론조사가 나오면서, 올해 지방선거에서 약 30여년만에 비례대표로 광주시의원 탄생을 기대했던 것과는 달라진 분위기다.

표본이 많아 비교적 정확한 광주·전남지역 여론조사만을 보더라도, 지난해 중반과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광주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해 12월29일부터 이틀간 각각 광주와 전남지역 만18세 이상 유권자 808명과 807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4%p)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광주에서 8.6%, 전남에서 8.4%를 기록했다.

이는 약 3개월 전에 무등일보가 실시했던 같은 방식의 조사에서 두 자릿수를 기록했던 것에 비교해 각각 5.1%p, 2.7%p 하락한 수치다. 무등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해 9월13일부터 이틀간 각각 광주, 전남지역 만18세 이상 유권자 800명씩을 대상으로 정당지지도를 물어본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5%p), 국민의힘 지지율은 광주에서 12.7%, 전남에서 11.1%였다.

특히 젊은층 지지도가 푹 꺼졌다. 무등일보 조사에서 19~29세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광주 27.8%, 전남 17.1%였다. 그러나 광주일보 조사에서는 각각 18.1%p와 3.1%p 빠진 9.7%, 14.0%로 나타났다.


◆'끊긴' 서진정책, 슬슬 재시동 거나

지역에서는 윤석열 후보의 전두환 미화 발언과 '개 사과' 논란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의 미흡한 대처, 그리고 호남 행보가 실종되면서 지지율이 주춤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아직까지 호남은 물론, 광주·전남지역에 대한 별다른 대선 공약이 나오지도 않는 것도 지역에서 국민의힘이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이유로 꼽힌다.

무엇보다 김 전 비대위원장이 전통적 방식으로 지역을 꾸준히 찾는 '서진정책'을 펼친 데 반해, 이 대표 체제 들어 '서진' 구호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

일각에서는 이번 대선이 지역보다는 성별구도와 세대구도로 흘러가면서 특정 지역에서의 행보가 뜸해질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오승용 킹핀정책리서치 대표는 "이번 선거는 지역구도가 아닌, 성별과 세대구도가 핵심"이라며 이 구도를 적극 활용하는 국민의힘의 달라진 선거전략 상 지역 행보가 적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원 싸움에 집중하고 있는 국민의힘이 호남 확장에 눈을 돌리려는 모습도 관측되고 있다.

우선적으로 이 대표가 25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광주 등 호남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최근 SNS를 통해 "2030에 이어 호남이 정치혁명의 또 다른 근원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 무엇을 상상하더라도 그 이상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도 설 전후로 호남을 찾으면서 구애를 본격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호남지역 유권자에 손편지를 대규모 우편 발송할 계획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예비후보는 전체 유권자의 10%인 약 200만명에게 홍보물을 발송할 수 있는데, 모두 호남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석열 후보가 설 전후로 호남에 방문해 구체적인 공약을 발표할 계획"이라면서 "윤 후보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에 대한 지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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