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후보의 현재 '호남 지지율'이 역대 민주당 대선후보들에 비해 낮다는 우려에 대해 기우라는 입장을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 이 후보 지지율이 역대 대선과 비교해 낮지 않다는 점을 강조함과 동시에 지지자들의 이런 우려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지난 2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호남에서 지지율이 과거 민주당 대선후보들의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질문에 "(과거)최종 득표율과 지금 지지율(차이를)을 말씀하시는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이 후보는 최근 발표되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60%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반면 역대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들의 실제 득표율은 80% 후반에서 90%대를 보였다. 이 질문이 나온 배경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현재 호남 지지율이 역대 민주당 대선후보들과 비교해 별반 차이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지지율에 대해) 확인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이 후보가 확인을 부탁한 내용과 관련해 '역대 대선 호남여론조사결과 및 투표결과'란 자료를 통해 이 후보의 현재 호남 지지율이 낮지 않다는 점을 알렸다.
선대위 공보단은 6일 이 자료를 통해 "호남권 실제 득표율은 투표일 3개월 전 여론조사 지지율 대비 평균 약 28%p 정도 높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공개한 역대 대선은 18대와 19대로 민주당 후보의 3개월 전 지지율과 비교해 실제 투표의 경우 각각 26.0%p와 30.6%p 높았다고 설명했다.
선대위 공보단은 또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호남득표율(실제 선거)은 61.9%, 안철수 28.2%였는데, 이재명 후보의 현재 호남 지지율은 63%, 안철수 후보는 5%이다"고 비교했다.
현재 이 후보와 안 후보 지지율은 12월1일 보도된 NBS조사(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5명,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p)이다.
민주당의 이 결과를 토대로 현재 60%대 호남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이 후보의 실제 호남 득표율은 대략 28%p 높은 80~90%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김현수기자 cr-200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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