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권 도전 의지를 밝힌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아 민심을 훑었다. 그는 정치적 고향이라고 밝힌 광주에서 "4월7일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이후 본격적으로 대권 도전을 선언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윤상원·박기순 열사와 박관현 열사를 비롯해 행방불명자 묘역, 무명열사 묘 등 유·무명의 오월 영령 앞에 무릎을 꿇고 넋을 기렸다.
참배에 앞서 방명록에는 "불공정필망국 민주영령 희생으로 다시 세운 나라, 공정과 상식으로 튼튼하게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으며 대권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참배를 마친 뒤 민주의 문 앞에 선 박 의원은 "오는 4월 보궐선거에서 당이 승리한 뒤 본격적으로 국민들께 대권주자로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정하지 못하고 정의롭지 못한 나라는 망할 수밖에 없다. 국민들이 공감 못하는 공정은 안 된다"면서 "국민들은 공정성 회복을 구체적 성과로 내는 정치를 바란다고 보고 국민 삶 곳곳에서 일해온 개혁 정치인 박용진이 미래의 가장 적합한 리더가 아닐까 스스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지사와 차별화되는 자신의 강점으로는 "민생에 강한 젊은 개혁 정치인"이라고 답했다.
박 의원은 "국민이 바라는 것은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라며 "박용진의 사상이 뭐냐고 물으시는 분들에게 '먹고사니즘'이라고 말한다. 경제관료들과 토론도 할 줄 알아야 하고 관료들의 잘못된 기준과 방침에 맞서 바꿀 줄도 아는 정치 리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박 의원은 "청년들에게 평화·인권·민주의 광주는 자랑스러운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선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청년들이 광주에 와서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주거·교육문제 등 기반 시설을 제대로 마련하는 데 국회 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3시 동구 금남로 유오빌딩에서 인공지능(AI) 관련 분야 창업자들과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저녁에 광주지역 청년들과 비공개 간담회, 자신의 싱크탱크격 정책연구소인 '온국민행복정치연구소' 광주지부 회원들과 간담회를 했다. 이삼섭기자 seobi@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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