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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바위보 지면 바다 입수'···목포서 지적장애 학생 숨져

입력 2024.04.23. 16:58
수영 못하는 지적장애 학생, 강제로 빠뜨려 살해
“장난하다 실수로 사고” 발뺌…검찰, 살인 혐의 적용
피해자가 빠진 바다. 광주지검 목포지청 제공

수영을 못하는 10대 지적장애 학생을 바다에 빠트려 숨지게 하거나 이를 방조한 10~20대 3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광주지검 목포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김은경)는 23일 지적장애 학생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A(20)씨를 구속기소한데 이어 공범인 고등학생 B(16)군을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중학생 C(14)양을 살인 방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와 B군은 지난 2월1일 오후 11시24분께 목포 북항 선착장 부잔교에서 지적장애를 겪는 D(18)군을 바다에 빠트려 숨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와 B군은 피해자가 수영을 하지 못하는데다 예상 가능한 패턴으로만 가위바위보를 하는 점을 악용해 바다 입수 내기를 했다.

이들은 피해자가 가위바위보에서 지자 강제로 바다 쪽으로 밀쳤다. 특히 A씨는 입수를 계속 거부하는피해자를 양손으로 밀어 4m 깊이의 바다로 떨어지게 해 살해했다.

C양은 이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했으며 자리를 피하려는 피해자를 가로막는 등 범행을 방조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같은 범죄는 인근 CCTV에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경찰이 중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송치한 A 씨를 보완수사해 범행 과정에 B 군과 C 양이 있었음을 밝혀냈다.

검찰 관계자는 "B군과 C양은 소년범임에도 피해의 중대성, 엄벌을 탄원하는 유족들의 의사를 고려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피해자 유족들에게 장례비와 치료비를 지원했다. 앞으로 공판 과정에서 재판절차 진술권 등 형사절차상 권리를 적극 보장하고 피고인들에게 엄정한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목포=박만성기자 mspark21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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