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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10주기] 푸른길 수놓은 노란물결 "잊지 않을게"

입력 2024.04.16. 11:22
남구 푸른길공원서 세월호 기억문화제
다양한 전시·참여 부스와 연주 공연
“진실규명이 곧 안전사회 나아가는 길”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오후, 광주 남구 진월동 푸른길공원에서 '세월호 기억 문화제'가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메리골드 화분으로 무대 앞에 노란 리본을 만들고 있다.

"잊지 않을게, 다 기억할게, 아무도 외롭지 않게"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오후 광주 진월동 푸른길공원.

통기타 소리와 함께 울려 퍼지는 노래 소리를 듣고 산책을 나온 주민들의 발걸음이 하나둘 멈춰 섰다.

이곳에서는 인권존중 문화 확산과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기억하기 위한 '세월호 기억 문화제'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세월호 기억문화제 추진단이 주관하고 문화행동샵과 봉선청소년문화의집이 주최한 이번 문화제는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오후 4시30분부터 각종 체험 부스와 전시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촛불 메시지 만들기, 양말목 키링 만들기, 추모엽서 만들기, LED무드등 만들기 등 생명존중과 인권실천 의지를 담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시민과 학생들을 부스로 끌어들였다.

행사장 한편에는 세월호 참사 72시간의 기록과 단원고 학생들의 방과 교실, 광주시민상주모임의 활동 사진이 마련돼 있었다. 이를 지켜본 시민 중에는 "다 살릴 수 있었던 아이들인데"하며 혀를 차는 어르신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오후, 광주 남구 진월동 푸른길공원에서 '세월호 기억 문화제'가 열린 가운데 강형원 연주자가 '잊지 않을게'라는 노래를 부르고 있다.

해가 지기 시작한 오후 6시50분부터 본격적인 문화제가 시작됐다.

행사에는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과 정진욱 22대 국회의원 선거 광주 동남갑 당선인, 강경식 기억문화제 추진단 단장, 박종필 광주시지체장애인협회 회장과 지역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참가자들이 무대 앞에 메리골드 화분으로 노란 리본을 만드는 것을 시작으로 추모사와 자유발언, 문화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김병내 청장과 정진욱 당선인은 추모사를 통해 진상규명을 위해 시민들과 함께 노력 할 것을 다짐했으며, 시민상주모임 활동을 하는 장헌권 목사, 김영백 이태원참사 유가족 광주전남지부장, 김승식 남구촛불지기 활동가는 자유발언을 통해 "외롭고 고독한 싸움의 긴 항해에 정의롭고 양심적인 분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10년 동안 푸른길공원에서 연주를 통해 세월호 참사를 추모해 온 강형원 연주자는 '안녕', '잊지 않을게' 두 곡을 불렀고, 연주그룹 '팬타곤'의 조우상, 고은영 연주자는 팬플룻과 오카리나로 '외로운 양치기'와 '두개의 작은 별'을 연주했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오후, 광주 남구 진월동 푸른길공원에서 '세월호 기억 문화제'가 열린 가운데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이 추모사를 낭독하고 있다.

봉선초등학교와 봉선중학교에 다니는 학생 4명은 무대에서 윤하의 '기다리다'와 데이식스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를 열창했고, 전자음악단 가락의 '홀로 아리랑'과 '말하는 대로' 공연을 끝으로 1시간 30여분 가량 진행된 기억문화제는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강경식 기억문화제 추진단 단장은 "세월호 참사 이전과 이후는 분명히 달라져야 한다고 많은 분들이 이야기했지만 이태원과 오송 지하차도 참사, 광주의 학동와 화정동 아이파크 참사까지 아픔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세월호 진실규명이 곧 안전 사회로 나아가는 길이지만 남구 촛불의 힘만으로 가기 버거운 만큼, 많은 분들이 마음을 모아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김병내 청장은 "세월호 유가족분들이 주신 노란 나비 배지를 공식 석상에서 항상 착용하고 다니는데 다른 지역 지자체장들로부터 '끈질기다', '세월호 교통사고 아니냐'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오후, 광주 남구 진월동 푸른길공원에서 '세월호 기억 문화제'가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무대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어 "진상규명이 되지 않으면 10년이든 20년 뒤는 우리는 영원히 부끄러운 사람들로 남는다"며 "지역의 안전 책임자로서 최선을 다하고, 세월호가 잊혀지지 않도록 유가족 및 상주모임과 상의해 관내 추모공간에 조형물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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