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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동참사' 2주기 앞두고 '추모공간' 의견차 좁혀

입력 2023.06.04. 16:43
버스정류장 주변 조형물 설치하기로
추모공간은 재개발구역 외부·인근에
버스 활용방안 '아직'·철거공사 '막바지'
학동4구역 재개발 붕괴참사 1주기 추모식이 열린 지난해 6월9일 광주1호선 학동증심사입구역 2번 출구에서 유가족과 시민들이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양광삼 기자ygs02@mdlibo.com

학동참사 유족들과 학동 4구역 재개발조합이 '희생자 추모 공간 조성'에 대한 의견차를 좁혔다.

4일 광주 동구 등에 따르면 학동 재개발4구역 철거건물 붕괴 참사 유족들과 재개발조합 측은 지난달 초 추모 공간 조성계획을 논의했다.

당시 논의에서 유족들과 조합은 붕괴 참사가 발생한 버스정류장 주변에 추모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에 대해 찬성의 뜻을 표했다. 조형물 형태에 대해서는 보도 위에 희생자를 추모하는 문구를 적거나 조그마한 의자 조형물을 설치하는 방안 등을 폭넓게 고려하고 있다.

추모공간은 재개발 구역과 가까운 외부 공간에 설치하기로 합의점을 도출했다.

현산이 추모 공간 마련을 위한 부지를 매입하고 공간 조성 비용도 부담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추모공간 위치와 형태는 지속적으로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유족들은 재개발조합 아파트 부지에 추모공간을 조성하자고 요구했으나 조합이 이를 불수용해 추모공간 조성계획 도출이 미뤄져왔다.

참사 당시 희생자들이 타고 있던 운림54번 버스는 유족들의 요구에 따라 북구 두암동 각화정수장 내에 임시 보존되고 있다. 구체적인 버스 활용방안은 아직 도출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재개됐던 학동4구역 철거 공사는 막바지 수순인 것으로 전해졌다. 상가 등 건물 4동에 대해서 명도소송이 진행 중이고, 나머지 건축물들에 대한 철거는 완료됐다.

한편 지난 2021년 6월 9일 오후 4시 22분께 학동 4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지상 5층 건물이 무너지면서 시내버스를 덮쳐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다. 유가족들은 참사 2주기 당일인 오는 9일 오후 4시20분께 광주1호선 학동증심사입구역 2번 출구에서 '붕괴참사 2주기 추모식'을 갖는다. 사고 발생 시각인 4시22분에 맞춰 희생자를 기리는 묵념을 하고 추모사·추모시 낭송 등을 진행할 전망이다.

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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