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염소와 외래목초로 심각하게 훼손됐던 무등산국립공원 내 '너와나목장' 부지에 대한 복원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무등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동부사무소)는 사업비 11억9천만원을 편성해 화순군 수만리에 위치한 너와나목장 부지(13만2천420㎡)를 대상으로 복원사업을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부지는 지난 1980년부터 2019년까지 40여년 간 흑염소가 방목되던 곳이다. 염소 먹이로 사용되던 돼지풀·환삼덩굴 등 생태계 교란 식물이 부지 전체에 퍼져있고, 목장 경계를 표시하던 울타리와 콘크리트 구조물 등 300여t의 폐기물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부사무소는 훼손된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핵심지역 보전사업을 통해 너와나목장 부지를 매수했다.
지난 3월에는 화순문화원에서 '무등산 너와나목장 훼손지 복원 및 대국민 생태서비스 제공'이라는 주제로 전문가 심포지엄을 개최해 너와나목장 복원 방향성을 제시했다.
'너와 내가 자연으로 돌려주다'를 기본 방향으로 설정하고 훼손된 부지를 교육·체험·소통·힐링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외래풀 목초지는 자연림으로 복원하고, 목장 내 소류지는 소규모 생태 습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오는 2024년부터는 목장 부지에서 수서 생물·야생화 서식지 관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구체적인 훼손지 종합계획은 오는 7월 중 최종 수립될 전망이다.
조용성 동부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 경계 울타리와 생태계 교란식물 제거를 시작으로 생태계 보전 작업에 착수했다"며 "훼손된 땅을 되살려 생태계 건강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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