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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염소·외래목초로 훼손된 무등산 목장부지 본격 복원

입력 2023.05.25. 17:59
생태계 교란식물·콘크리트 폐기물로 뒤덮여
지난해 6월부터 부지복원 위해 부지 매수
교육·체험·소통·힐링 공간으로 재탄생
무등산국립공원 '너와나목장' 훼손지 복원이 본격 시작된 25일 오후 전남 화순군 화순읍 수만리 일대에서 국립공원 관계자와 군민들이 생태계교란종 애기수영을 제거하고 있다. 뉴시스.

흑염소와 외래목초로 심각하게 훼손됐던 무등산국립공원 내 '너와나목장' 부지에 대한 복원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무등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동부사무소)는 사업비 11억9천만원을 편성해 화순군 수만리에 위치한 너와나목장 부지(13만2천420㎡)를 대상으로 복원사업을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부지는 지난 1980년부터 2019년까지 40여년 간 흑염소가 방목되던 곳이다. 염소 먹이로 사용되던 돼지풀·환삼덩굴 등 생태계 교란 식물이 부지 전체에 퍼져있고, 목장 경계를 표시하던 울타리와 콘크리트 구조물 등 300여t의 폐기물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부사무소는 훼손된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핵심지역 보전사업을 통해 너와나목장 부지를 매수했다.

지난 3월에는 화순문화원에서 '무등산 너와나목장 훼손지 복원 및 대국민 생태서비스 제공'이라는 주제로 전문가 심포지엄을 개최해 너와나목장 복원 방향성을 제시했다.

'너와 내가 자연으로 돌려주다'를 기본 방향으로 설정하고 훼손된 부지를 교육·체험·소통·힐링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외래풀 목초지는 자연림으로 복원하고, 목장 내 소류지는 소규모 생태 습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오는 2024년부터는 목장 부지에서 수서 생물·야생화 서식지 관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구체적인 훼손지 종합계획은 오는 7월 중 최종 수립될 전망이다.

조용성 동부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 경계 울타리와 생태계 교란식물 제거를 시작으로 생태계 보전 작업에 착수했다"며 "훼손된 땅을 되살려 생태계 건강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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