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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노동자들 "피해자 몰아붙인 보험사 규탄"

입력 2022.09.29. 16:42
이륜차 타다 후진 승합차에 부딪쳐
보상은커녕 협박하며 합의 종용
보험사 "사기 정황 확인해 대처한 것"
배달노동자 노조 '라이더유니온'과 공공운수노조 광주·전남본부가 29일 광주 서구 치평동 모 보험사 지역본부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험사가 배달노동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적 시선으로 피해자를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국내 한 보험사가 후진 차량에 치여 다친 배달노동자를 '보험 사기'라며 고소하고 소액 합의를 종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당 보험사는 배달노동자의 사고 이력 등에서 사기 정황을 발견해 정당한 절차를 밟았다는 입장이다.

배달노동자 노조 라이더유니온과 공공운수노조 광주·전남본부는 29일 광주 서구 치평동 A보험사 지역본부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달노동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적 시선으로 피해자를 협박한 A보험사는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7월7일 조합원인 배달대행업체 노동자 김모씨가 이륜차를 몰고 가다 후진하는 승합차에 치여 넘어졌다"며 "법률자문 결과 사고책임은 전적으로 승합차 운전자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보상을 해줘야 할 A보험사는 오히려 배달노동자를 협박하며 합의를 종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승합차 운전자가 가입한 A보험사 측은 사고 피해자인 김씨에게 전화를 해 고압적인 태도로 '사고 기록이 많다. 보험사기로 고소당하고 싶지 않으면 60만원에 합의를 보면 어떻겠느냐'고 이야기했다"며 "보험사기에 대한 증거도 없는 채로 경찰서에 실제 고소장을 제출해 배달노동자를 경찰에 출석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보험사가 보험사기를 의심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A보험사는 사고 당시 CCTV 영상 확보라는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았다"며 "이번 일은 배달노동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적 시선에서 비롯됐으며, 보험사 측 직무유기이자, 협박 사건으로 본다"고 규탄했다.

이에 대해 A보험사 측은 "해당 배달노동자의 사고 이력 등에서 보험 사기 정황이 있었다고 판단해 보험사 측 대응 방침을 안내하고 수사를 의뢰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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