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편견을 갖지 않고 함께 더불어 살 수 있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광주발달장애인지원센터 나금주 센터장은 지난 6년여간 지역 장애아동과 발달장애인, 그의 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 데 온 힘을 다해 왔다. 나 센터장이 지칭하는 발달장애인은 지적장애인과 자폐성 장애인을 모두 통칭하는 단어다.
광주발달장애인지원센터는 장애아동과 발달장애인에게 맞는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지원하는 곳이다. 센터에서 지원하는 첫번째 사업은 개인별 지원계획으로 신청한 발달장애인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무엇인지 나이, 특성, 원하는것에 따라 개인에 맞는 서비스 이용 계획을 세워 기관을 연계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성인발달장애인이 다양한 활동을 하며 낮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제공하는 주간 활동 서비스도 제공하며, 학교에 재학 중인 발달장애인이 수업을 마친 후 다양한 활동을 참여 할 수 있는 방과후 활동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또 도전적인 행동으로 지역사회로부터 소외받고 있는 최중증 발달 장애인에게 낮 시간대 맞춤형 활동 서비스, 맞춤형 주거공간과 주거서비스를 제공해 긍정적인 행동변화를 지원하고 일상생활의 영역을 확대하며, 나아가 지역사회에서 자기주도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최중증 성인 발달 장애인 융합 돌봄사업도 운영 중이다. 이밖에 부모 교육 지원사업, 권리 구체, 공공후원 서비스도 있다.
나 센터장은 "지금까지 활동하며 가장 머릿 속에 남는 기억은 자폐성향이 있는 장애인이 일반 회사에 취업, 최근까지 회사를 다니고 집에서도 자립한 것이다"며 "해당 장애인이 혼자 생활도 하고 해외여행까지 다녀온 것을 보면서 보람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가 센터를 운영하면서 가장 아쉬운 점은 발달 장애인 쉼터의 부재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한 외출 감소다.
나 센터장은 "학대당하는 발달 장애아이들에게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이 가정과의 분리인데 분리를 해도 발달 장애인들은 갈 곳이 없다"며 "일반 쉼터에서는 발달장애인들이 버티지를 못하다보니 쉼터 개소의 아쉬움이 늘 있다"고 전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발달 장애인들의 외출이 감소하다보니 이들을 보호해야 할 가족도 나가지 못하면서 함께 스트레스를 받는 사례가 많았다"면서 "광주시나 국가에서 발달장애인들이 사회에서 같이 살 수 있게끔 시스템을 정비해 이러한 가정이 나오지 않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발달 장애인들이 당당히 거리로 나오려면 우선 비장애인들이 가진 발달장애인들에 대한 선입견부터 풀어주는 것이 선결과제다. 발달 장애인 모두가 도전적인 행동을 한다는 편견이 있는데 모두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며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관심을 가지고 조금의 도움만 준다면 얼마든지 사회 속에서 더불어 함께 살아갈 수 있다. 발달 장애인들도 '좋은 세상이구나'라고 느낄 수 있길 꿈꿔본다"고 바람을 전했다. 전다희·안희숙 광주 서구장애인복지관 발달장애인기자단
정리=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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