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끊이지 않는 음주운전···도로 위 '무법자'

입력 2022.05.27. 14:13
광주·전남경찰, 지난 3년간 3만여건 단속
“2차 사고 유발…대중교통 이용하길” 당부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갈수록 높아져가고 있지만 여전히 매년 음주운전으로 수천명씩 적발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광주·전남경찰청에 따르면 광주에서 지난 3년간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총 1만2천545건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9년 4천63건(취소 2천503건·정지 1천449건), 2020년 4천327건(취소 2천871건·정지 1천335건), 2021년 4천155건(취소 2천785건·정지 1천231건)이다.

같은 기간 전남에서 적발된 음주운전 건수는 총 1만7천457건(취소 1만1천955건·정지 5천522건)이다.

이같은 수치는 매년 광주와 전남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이만 8천여명이 넘는다는 의미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음주단속이 상당부분 느슨해졌다는 점을 감안할때 적발되지 않은 '음주운전'까지 포함한다면 혹시 많은 '음주운전자'들이 거리를 질주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같은 음주운전이 생명을 위협하는 2차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광주 광산경찰서는 이날 오전 7시 7분께 음주운전을 하다 가로수를 들이받은 A(42·여)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A씨는 광산구 신가동 한 사거리에서 술을 마신 채 운전을 하다 가로수를 들이받은 뒤 전도됐고, 구조 과정에서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같은날 새벽 1시께 북구 임동 한 도로에서 경찰의 정차 요구를 무시하고 달아나다 순찰차를 들이받은 20대 남성 A씨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일대를 순찰 중이던 지구대 경찰들은 신호를 위반하는 화물차를 발견, 갓길에 정차를 요구했으나 B씨는 불응한 채 도주했다. 경찰은 곧바로 추격에 나섰고, 도주 과정에서 A씨의 1t 트럭이 순찰차 운전석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지구대 경찰이 경미한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B씨는 음주운전 후 도주하다 이같은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음주운전으로 인한 2차 사고가 잇따르자 시·도민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6살 아이를 키우는 최모(34)씨는 "날씨가 더워지며 아이와 함께 밤 산책을 즐기곤 하는데 공원까지 가려면 큰 도로를 건너야 한다"면서 "행여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사람과 사고가 나진 않을지 걱정돼 아이 손을 꼭 붙들고 이동한다"고 말했다.

박모(45)씨도 "최근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가 해제되며 술 약속이 많아졌는데 술자리에서 나온 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운전대를 잡고 집 앞까지 이동하는 경우가 있었다"면서 "그 이후에는 술자리가 있는 날이면 차를 집에 두고 나가는 습관이 생겼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동형 단속과 비접촉식 음주 감지기 활용, 암행순찰차 도입 등 단속 활동과 함께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하며 음주운전 인식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무엇보다 운전자들의 인식개선이 우선돼야 한다"며 "음주운전은 2차 사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부득이 술을 마셨을 때는 반드시 대중교통이나 대리운전을 이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슬퍼요
3
후속기사
원해요
3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

사회일반 주요뉴스
댓글0
0/300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