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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 맞은 듯 '아파트 외벽 붕괴 현장'···'희뿌연 연기' 폐허 연상

입력 2022.01.22. 16:27
대책본부, 22일 1시간 가량 첫 공개…층수 알 수 없을 만큼 내려 앉아
문희준 통제단장 “잔재물 정리 중…실종자 수색에 최선 다할 것” 다짐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 외벽 붕괴사고 12일째인 22일 오전 문희준 서구 긴급구조통제단장이 붕괴 된 아파트 현장 내부에서 취재진에게 상황 설명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신축 건물 붕괴 사고와 관련, 대책본부가 건축물 내부를 22일 처음 언론에 공개했다. 건축물 내부는 마치 폭격을 맞은 것처럼 부서지고 갈라져 무너지는 등 마치 폐허를 방불케 했다.

문희준 광주소방안전본부 긴급구조통제단장의 안내를 받으며 진입한 붕괴 사고 아파트 201동 신축 현장은 진입과 동시에 희뿌연 연기가 흩날리는 모습이 목격됐다.

오전 11시 7분께 취재진은 1m 너비, 성인 2명이 간신히 지나갈 수 있을만큼의 좁은 계단을 통해 전진지휘소가 설치된 20층까지 올라섰다. 전진지휘소엔 '최후의 일인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구조대원들의 마음가짐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 외벽 붕괴 사고 12일째인 22일 오전 붕괴 된 아파트 현장 내부에서 취재진이 무너져 있는 잔해를 촬영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취재진은 전진지휘소를 지나 붕괴 여파의 직격탄을 받은 23층으로 향했다. 아파트 외벽 붕괴는 39층부터 23층까지로 총 16개 층이 무너졌다. 내부는 커다란 구멍이 뚫려 바깥 장면이 훤히 보였다. 천장은 무너져 내려 앉았고, 바닥에는 철근이 뒤엉켜 있었으며, 20~30㎝의 콘크리트 더미가 쌓여 있었다.

상층부로 향할 수록 처참한 붕괴 현장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25층과 26층의 경우 무너져 내린 외벽으로 인해 정확한 층수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처참했다. 또 콘크리트 더미가 성인 키보다 높게 겹겹이 쌓여있고 굳어져 있어 구조대원들의 힘만으로는 진입이 어려워 보일 정도였다.

복도 곳곳엔 시멘트 포대 자루나 양생 작업에 활용된 깡통 등이 놓여 있어 붕괴 직전까지 어떤 업무를 진행했는지가 짐작되기도 했다.

31·32층으로 향하자 콘크리트 더미 안팎으로 노란색 안전선이 그어져 있었다. 구조대원들이 위험지역을 직접 그은 것이다.

옥상인 39층엔 붕괴 원인으로 지목된 '콘크리트 타설' 작업 현장이 고스란히 노출돼 있었다. 옥상 한 켠엔 타설에 이용된 빨간 펌프기가 그대로 놓여져 있었으며, 콘크리트 균열이 곳곳에 보였다. 그 옆에서는 막바지에 다다른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취재진은 1시간 뒤인 낮 12시께 붕괴 현장을 벗어나 지상으로 내려왔다.

문희준 광주소방안전본부 긴급구조통제단장 "무너진 16개 층 중 12개 층에서 잔재물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안전선은 구조기술사들과 논의해 대원들이 설치했다. 실종자 구조작업에 최선을 다하고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께 광주 화정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에서 옥상 타설 작업 중 1개 동 23~38층 바닥 슬래브와 외벽 등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작업자 6명이 실종된 후 1명이 숨진 채 발견되고 나머지 5명은 현재까지 실종 상태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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