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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아이파크 피해대책위, 수습 현장서 '서구청 배제' 촉구

입력 2022.01.22. 13:06
“각종 민원 수백여건 묵살…현산 측 대변인인가” 주장
서구, 민원에 따른 행정처분 내려…적절성은 수사 중"
화정아이파크건설현장 피해대책위원회는 22일 사고 현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수습현장에서의 서구청 배제를 촉구했다.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신축 건물 외벽 붕괴 사고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대책본부에서 서구청을 배제하라고 촉구했다.

화정아이파크건설현장 피해대책위원회는 22일 오전 붕괴 현장 앞 통제선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년 10개월 동안 지하층 터파기부터 기초공사, 오폐수 방류, 환경문제, 낙석 등 몇백건의 민원을 제기했지만 현장에 온 공무원들은 현산 측 입장만 대변해주고 돌아갔다"며 "제대로 된 관리·감독을 하지 않은 서구청도 붕괴 원인을 제공한 공범이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실종자 가족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생계가 걸린 문제인 만큼 양해를 구했다"면서 "서구청은 사고 10일이 넘어서고 있지만 생계에 대한 아무런 대책도 마련해주지 않고 있다. 왜 매번 사고가 터지면 선량한 서민들만 피해를 봐야하는 것인가"라고 울분을 호소했다.

이어 "학동 사고가 발생한지 7개월밖에 지나지 않았다. 같은 지역에서, 같은 회사가 2번이나 사고를 내는 것은 공직사회가 그만큼 무능하다는 것"이라며 "매번 사고가 나면 공무원들은 꼬리자르기로 몇 명 징계 받고 끝나기 때문에 이 같은 사고가 반복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현산도 나쁘지만 제대로 관리감독을 하지 않은 서구청이 사고 수습을 한다고 나서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실종자 가족들이 요청한 것처럼 중앙사고대책본부를 꾸리고 대책본부에서 사고 예방을 묵인한 서구청을 배제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서구청은 주택과, 건축과 등 인허가 담당자들과 민원 담당 공무원들을 일벌백계해서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는 공직사회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공직사회가 각성하는 계기로 이번 사고를 삼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서구청은 주민들의 민원을 묵살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실제 서구는 착공시기부터 지난 11일까지 화정 아이파크 공사 관련 387건의 민원 중 324건의 소음·비산먼지 관련 민원은 소음진동관리법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하고, 중지 명령 등 행정처분 했다.

또 입주자 분양 관련 20건의 민원과 도로파손 민원 12건, 건축물 균열 등 피해 민원 7건, 방역수칙 위반 민원

등에 대해서는 시설물 정비를 완료하거나 현산 측에 통보해 보수·보강 지도를 했다는 것이다.

서구 관계자는 "민원 대응의 적절성 여부는 수사기관에서 압수수색을 통해 수사 중이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께 광주 화정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에서 옥상 타설 작업 중 1개 동 23~38층 바닥 슬래브와 외벽 등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작업자 6명이 실종된 후 1명이 숨진 채 발견되고 나머지 5명은 현재까지 실종 상태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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