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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낚이는 가을바다, 사고 잘 날 없는 선상낚시

입력 2021.10.13. 17:48
최근 3년간 전남서 134건
9~11월 40건 집중 발생
11일 오전 5시 53분께 전남 여수시 돌산읍 송도 앞바다에서 9t급 낚시어선이 갯바위와 충돌, 여수해경에 의해 승선원 22명이 모두 구조됐다. 여수해경 제공

선상 낚시 성수기를 맞아 전남 해상에서 낚시 어선 관련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최근 3년 동안 전남 해안에서 발생한 낚싯배 사고의 30% 가량이 가을철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여수해경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5시 53분께 여수시 돌산읍 송도 앞바다에서 9t급 낚시 어선이 갯바위와 충돌했다.

신고를 접수한 여수해경은 경비함정과 구조대를 파견해 승객 20명과 선원 2명 등 총 22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다.

조사 결과 해당 낚시 어선은 갈치 낚시를 위해 이날 새벽 출항했으며 귀항하던 중 선원의 졸음 운항으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선상 낚시 레저 활동이 활발한 가을철에 낚시 어선 사고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수·목포·완도해경이 최근 3년간 낚시 어선 관련사고를 집계한 결과 2019년부터 올해 10월까지 총 134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유형은 기관 손상이 56건(42%)으로 가장 많았고 충돌 25건(19%), 부유물 감김 21건(16%), 좌초 9건(7%), 침수 7건(5%), 기타 16건(11%) 순으로 집계됐다.

계절별로 분류했을 경우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던 계절은 가을(9~11월)로 파악됐다.

134건 가운데 40건(30.3%)의 사고가 가을철에 집중됐으며 이어 봄철(3~5월)이 36건으로 두번째로 많았다. 인명피해의 경우 사망은 없었고 부상자가 26명으로 집계됐다.

김영남 여수해경 해양안전과장은 "가을철 집중되는 낚시 어선 사고는 대부분 선박 관리와 운항 부주의에 따른 것으로 자칫 대형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특히 최근 낚시 레저 성수기를 맞아 배를 타는 일반인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안전 사고 예방에도 신경을 써야 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영주기자 lyj257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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