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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브리핑]졸업식 추억, 내년에는 돌려주길

입력 2021.01.13. 17:07 수정 2021.01.13. 18:15
2021학년도 졸업식이 열린 한 초등학교 교실 교탁에는 꽃다발이 놓여 있다. 뉴시스

"랜선 졸업식"


학생들의 추억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졸업식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졸업식 풍경이 변했습니다. 13일 교육계에 따르면 광주·전남 학교들은 이달부터 내달 첫 주까지 졸업식을 진행합니다. 확산세가 계속되는 광주는 졸업 행사를 대부분 비대면으로 전환했습니다. 때문에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사용한 '랜선 졸업식'이나, 졸업장만 받고 귀가하는 '워킹스루 졸업식' 등으로 진행됩니다. 일부 학교는 학교 출입을 전면 통제하면서 졸업장과 상장만 택배로 보낼 예정입니다.

학생이 없는 교실은 썰렁합니다. 담임교사만이 등교해 모니터 안의 학생들을 배웅하는 모습은 쓸쓸해 보입니다. 학생들이 없으니 졸업식의 필수요소 꽃다발, 가족사진, 롤링페이퍼 등은 기대할 수도 없습니다. 무엇보다 친구와 추억할 것이 적다는 것이 가장 안타깝습니다. 헤어짐의 눈물을 흘리던 친구, 포옹으로 아쉬움을 달래 주던 친구, 마지막까지 장난치고 놀리며 놀던 친구, 모든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는 친구…. 각자 추억을 위해 떠들었던 훈훈한 풍경은 이제 영화에서나 존재하는 것이 됐습니다.

우리는 졸업식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별을 배워왔습니다. 덕분에 학급이 올라갈수록 나이에 맞는 성숙함을 갖추게 됐습니다. 졸업식을 비롯해 학창시절 쌓은 추억들은 훗날 튼튼하게 자라나게 할 자양분이 됩니다. 내년은 올해보다 더 나은 상황이길 바랍니다. 학년에, 나이에 맞는 추억을 선물해 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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