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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좀 써주세요"...미착용 허용되자 실내도 '느슨'

입력 2022.05.26. 09:54
실내서는 여전히 취식 전·후 착용 필수
대부분 미착용…벗은 채 오가기도
"아직 시기상조…착용의무 지켜야"
25일 오전 광주 북구의 한 영화관에 '식음료 섭취 시 외 마스크 필수 착용'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주문하실 때는 마스크 써주셔야 해요."

25일 정오께 광주 북구의 한 카페. 마스크를 벗은 채 입장하려던 한 시민은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는 직원의 목소리에 머쓱하게 웃으며 주머니에서 구겨진 마스크를 꺼냈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지 3주가 지나면서 카페·식당·영화관 등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에 일부 시민들이 경각심 해이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가운데 방역당국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

25일 정오께 광주 북구의 한 카페에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2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50인 이상이 모이는 집회·공연 등의 특수상황을 제외하면 자율적 선택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도록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여전히 그대로다. 식당·카페·영화관 등 취식이 가능한 장소일지라도 원칙적으로는 취식 전·후 마스크를 상시 착용해야 한다.

하지만 카페나 영화관 등 실내시설 곳곳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사람들은 찾는 건 어렵지 않았다.

마스크를 제대로 쓴 이들을 찾는게 더 어려울 정도다.

이날 북구 용봉동의 한 카페 내부. 탁자에는 '취식 전후 항상 마스크 착용하기'라는 안내문이 붙어있었지만 이곳 카페에 앉은 30여명의 사람들 중 마스크를 착용한 이는 3명뿐이었다.

창가자리에 앉은 학생 두명은 마스크를 책상 한쪽에 올려둔 채 수십 분간 노트북으로 문서 작성에 열을 올렸다. 마스크를 벗은 채로 화장실을 오가는 시민도 있었다.

앞서 주말인 22일에는 수십명의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로 영화를 관람하는 모습을 볼수 있었다.

상영관을 채운 관람객들은 영화가 끝나고 불이 켜지자 일제히 마스크를 꺼내 쓰며 극장을 나섰다. 팝콘 등 음식물을 먹는데 불편하다는 이유로 아예 마스크를 벗고 영화 관람을 즐긴 이들도 상당수다.

영화관 로비에서 만난 시민 A(23)씨는 "백신도 다 맞았고, 코로나도 걸렸다가 나아서 안전할 것 같다"며 "내부에서 팝콘을 먹는 것도 허용되는데, 음료수를 마실 때마다 마스크를 썼다 벗었다 할 수 없는 노릇"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상황 속에 일부에서는 '잊혀진 방역지침'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광산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유모(52)씨는 "당당하게 마스크를 벗은 상태로 식당에 들어오거나 '셀프바'를 이용하는 손님들을 매일같이 만난다"며 "처음에는 마스크 착용을 안내했지만 오히려 화를 내는 분들이 있어 이제는 속으로만 '저 손님이 코로나를 옮기지는 않을까'하고 걱정한다"고 밝혔다.

방역당국도 실내 마스크 해제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실내에서는 코로나 감염 위험이 보다 높아 마스크 착용이 매우 중요하다"며 "실내 마스크 해제는 나중에 코로나 상황이 더욱 안정적으로 변해야 논의할 수 있다. 그때까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준수해달라"고 말했다.

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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