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작품은 순수함이 가득했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듯도 하고, 태초의 자연으로 돌아가는 듯도 하고, 환상적 동화를 보는 듯도 하다. 세상의 아름답고 순수한 존재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은 현실의 시름을 잊게 하는 듯하다.
김해성 작가가 전남대 치과병원 아트스페이스갤러리에서 초대전 '소중한 친구들'을 10일부터 내달 10일까지 갖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근작 20여점을 선보인다. 그의 작품은 초록빛 동화를 보는 듯하다. 식물과 동물, 꽃과 나비, 그들과 어울리는 소녀는 환상적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연주하고 춤추며 자연과 어울리는 천진난만한 모습은 어지러운 세상 속 평온함과 여유를 선사한다. 악한 마음 없는, 아름다운 존재들의 조화는 하나의 이상향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신항섭 미술평론가는 "김해성은 그림을 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랑과 행복, 평화와 환희의 감정을 부추기는 이상향을 구현한다"며 "자연적 소재들과 천진난만한 어린이와 소년 소녀를 주인공으로 동화나 설화 같은 이야기를 지어내지만 단순히 소재의 아름다움을 찬미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들 여러 소재들이 어우러져 서정적 시 또는 서사시와 같은 정경을 연출한다"고 평한다.
그러면서 그는 이 소재들을 조화시킨 작가의 작품을 두고 '이 세상을 향한 구원의 메시지'라 말한다. 치열한 세상과는 대비되는, 조화와 느림이 담긴 초록빛 세상을 두고 누가 '그렇지 않다' 말할 수 있을까.
전시는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토요일 오전 9시~오후 1시 관람 가능하며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
한편 김해성 작가는 조선대 미술대학과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28회의 개인전을 개최하고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현재 대한민국미술대전 운영위원.심사위원, 전남도미술대전 심사위원, 조선대 평생교육원 전담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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