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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와 자연 탐구 흔적, 사진에

입력 2022.10.05. 13:40
김태규 전남매일 사진기자
자연생태사진전 14~21일
시청 시민홀서 50여점 선봬
김태규 작 '가을에 빠진 원앙'

제주부터 DMZ까지 우리나라 곳곳에 있는 새의 다양한 모습을 깊은 고민과 함께 담아낸 사진전이 열린다.

김태규 전남매일 사진기자가 자연생태사진전 '자연과 삶 그리고 사람'을 14~21일 광주시청 1층 시민홀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김 기자가 30여년 동안 새와 자연, 사람을 깊이 탐구하고 고민한 흔적이 역력히 묻어나는 작품 50여점으로 꾸려진다.

작품은 영역 다툼을 벌이는 장끼들, 도요들의 휴식 등 새의 다양한 일상 모습을 보여주며 자연의 위대함을 전한다.

생태 사진을 찍는 것은 쉽지 않았다. 시간과 인내, 정성이 필요했다. 김 기자는 새 서식지를 찾아 제주도에서 철원 DMZ까지 전국 곳곳을 누볐다. 휴일은 물론이고 휴가까지 반납하며 새 촬영을 위해 시간을 쏟아부었다. 희귀종이 나타났다는 정보를 접하면 바로 달려갔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새들의 일상에 방해되지 않도록 한 장소에 몸을 숨기고 장시간 머물며 숨죽여 셔터를 누르는 것은 그에게 일상이 됐다. 새벽부터 해질녘까지 텃새들의 현장을 집요하게 지키면서 그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김태규 작 '군무(群舞) 즐기는 두루미'

김태규 기자는 "21세기 최대 화두는 환경이다. 오랜 세월 동안 인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새들의 삶과 지혜가 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번 사진전을 통해 이성과 감성을 가진 인간이 자연 속에서 다른 생물들과 어떻게 조화롭게 어울려 살아갈 것 인가를 고민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진전에서 수익금이 발생한다면 불우이웃돕기성금으로 기탁할 계획"이라며 "부족함이 많은 사진이지만 꼭 오셔서 관람하시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김태규 기자는 1990년부터 전남매일에서 사진기자로 활약하고 있으며 제12대 광주전남사진기자회장을 역임했다. 동신사진예술연구회에서 사진을 시작해 1985년부터 광주 맥 사진회에서 활동 중이다. 김용택보도사진상, 광주전남기자협회 올해의 기자상, 광주전남사진기자회 제13회 박경완기자상, 한국사진기자협회 이달의보도사진상, 한국사진기자협회 한국보도사진전 nature(자연·생태) 부문에서 수상한 바 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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