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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청년 작가, 유명 작가 작품과 만나 '시너지'

입력 2022.01.21. 18:24
광주롯데갤러리 '호연지기'전 3월 13일까지
지역 작가 이인성·이세현·유지원·하루K
야요이 쿠사마 등 국내외 유명작가와
작품세계·지향점 등 공통분모로 매칭
관심 환기·쉬운 소개…새 방식 '눈길'
하루 K 작 '맛있는산수(과일빙수)'

그간 다소 활동이 조용했던 광주롯데갤러리가 새해를 맞아 새 도약을 다짐하며 의미 있는 기획전을 마련해 눈길을 모은다.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청년 작가들을 보다 접근하기 쉬운 방식으로 소개하는 신년기획전 'Match Making : 호.연.지.기. 虎. 緣. 知. 期.'가 그 자리.

전시명 '호연지기'는 우리가 알고 있는 '浩然之氣'가 아닌 '虎緣知期'다. 호랑이 호, 인연 연, 알 지, 기약할 기를 써서 '호랑이해에 만나서 서로를 이해하고 다음을 기약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우리 지역 청년 작가들을 소개해 이해하게 하고 이들이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라는 전시 의도가 담겨있다.

유지원 작 '집'

이번 전시에는 이인성, 이세현, 유지원, 하루 K가 참여한다. 40대 전후의 지역 청년 작가들로 '비엔날레 키즈'이자 광주미술 3세대의 출발점이라 볼 수 있는 이들이다. 이들은 1·2세대와는 전혀 다른 환경과 네트워크를 가지고 전혀 다른 세계를 직면하고 있다. 꾸준히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만큼 인정 받고 있는 이들이다.

이들 작가에는 각각 윤정선, 무스타파 훌루시, 허구영, 야요이 쿠사마 등 국내외의 유명 작가가 매칭됐다. 매칭 기준은 작품 세계의 결, 작가 지향점, 예술적 주제이다.

이세현 작 'Boundary_노근리'

이인성x윤정선는 작가 자신의 내면과 사회적 자아의 기록을 회화로 표현해낸다는 점이, 이세현x무스타파 훌루시는 공간에 남아있는 역사와 문화의 흔적을 모티프로 역사와 현재를 진단하고 연결하는 점이 공통 분모로 작품에 작용한다. 유지원x허구영은 버려지거나 필요에 의해 잊혀진 개념이나 물질, 관계에 새로운 질서를 부여해보거나 해체해 다시 배열, 배치, 접속하는 작업을 한다는 점이, 하루 Kx야요이 쿠사마는 현대인의 이상향과 시각적 즐거움을 추구함과 동시에 예술을 통해 물질과 정신의 조화로움을 찾는 점이 같다.

이번 매칭전이 갖는 의미는 지역 작가 소개 방식에 변주를 뒀다는 점이다. 그간 지역 청년 작가를 소개하는 전시는 많았으나 국내외 유명 작가와 매칭해 소개하는 방식은 극히 드물었다. 지역 청년 작가에 대한 다소 박한 관심으로 그동안 '발굴'에서 소외된 것을 유명작가와의 매칭으로 다시 한번 관심을 환기시키고 이들의 작품 세계를 보다 쉽게 설명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이인성 작 '어느공원'

특히 그간 지역 미술계와의 네트워크가 약했던 롯데갤러리가 최근 본사에 아트비즈니스실을 신설하고 각 지역 롯데갤러리 활성화에 시동을 걸면서 지역 문화예술계와 소통을 확대하고 자신들의 플랫폼을 통해 지역 작가를 널리 알리겠다는 다짐이 녹아있기도 하다. 실제로 롯데갤러리가 국내외로, 온오프라인으로 갖고 있는 플랫폼을 통해 이번 전시가 알려지면서 실질적 반응으로까지 이어지고 있기도 하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지역에서 활동 중인 독립큐레이터 이은하 콜렉티브오피스 대표는 "활동이 눈이 부신 작가 4명을 선정해 이 작가들과 활동이나 결이 비슷해 서로에게 영향을 줄 수 있을 만한, 또 재밌는 시너지를 낼만한 외부의 작가들을 매칭시켜봤다"며 "이번 전시가 이들에게 더 큰 추진력이 된다면 더 힘차게 전진해줄 수 있는 이들로 지역 후배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묵직한 작품부터 유쾌한 작품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돼있고 유명 작가의 작품까지 볼 수 있는 자리다"며 "많은 분들이 찾아와 우리 지역 작가들을 발견하고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시는 3월 13일까지 롯데백화점 광주점 11층 롯데갤러리에서.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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