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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절되고 위축된 '소통' 소중함 나눈다

입력 2021.01.18. 16:55
후원기부전시 '通하다' 19~27일
양병구 작가·운화커뮤니케이션 맞손
회화·사진·도자 더해 방역용품 선봬
수익금 일부, 어려운 이웃에 기부도
이건훈 운화커뮤니케이션 대표의 후원으로 전세계에서 봉사활동을 마치고 돌아온 청소년들이 각국의 전통춤을 선보이며 2019년 충장축제 거리퍼레이드에 참여한 모습.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한 이 거리퍼레이드는 사진으로 담겨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들을 만난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사람들간 거리가 멀어지고 있는 요즘, 소통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돼 눈길을 모은다.

양병구 작가와 운화커뮤니케이션(대표 이건훈)이 19~27일 북구 남도향토음식박물관에서 전시 '通(통)하다'를 갖는다.

이번 전시는 양 작가의 제안으로 운화커뮤니케이션이 전시에 참여하면서 이뤄졌다. 전시 주제에서 느껴지듯 소통을 위한 자리다.

이건훈 운화커뮤니케이션 대표는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이웃과의 소통은 물론 내 자신과의 소통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시기에 사람들과의 관계를 소통으로 이어주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평소 많은 이들의 소통을 돕는 등 일명 '소통 전도사'로 통한다. 청소년단체가 청소년들이 더 큰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는 해외 봉사 프로그램에 후원을 하며 학생들이 나 자신과의 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돕는가 하면, 실버대학 교사로 활동하며 어르신들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많은 이들이 자신과의, 타인과의 소통이 되지 않아 고통을 느끼고 있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됐다"며 "나 또한 젊은 시절 불통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가 소통을 통해 삶을 변화시킬 수 있었기에 소통의 소중함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양병구 작 '비상'

함께 전시에 참여하는 양병구 작가는 운화커뮤니케이션에 재직하며 서양화가로서 많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남대에서 미술을 전공한 양 작가 또한 지자체의 벽화 사업 등 많은 주민들이 예술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작업을 펼치고 있다.

전시는 양 작가의 서정적 회화 작품 30점과 운화커뮤니케이션의 '소통' 작업 등이 담긴 사진, 조형물 등 30점으로 이뤄진다. 여기에는 이 대표의 후원으로 전세계로 흩어져 봉사활동을 마치고 돌아온 청소년들이 각국의 전통춤을 선보이며 2019년 충장축제 거리퍼레이드에 참여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은 모습 등도 담겼다.

또 김옥수 도자 명인 부부가 운영하는 무안요갤러리카페가 도자 2점으로 함께 참여해 전시를 풍성하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방역 용품을 제작하는 전문업체이자 지역 중소기업인 ㈜디엘티월드의 도움으로 코로나19 전선에서 직접 사용 중인 방역용품도 전시한다.

또한 코로나19 시기 소통의 의미를 담은 전시인만큼 전시 수익금 일부는 국내 독거노인과 부족한 코로나19 관련 의료용품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에 전달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여러 문화 행사들이 미뤄지거나 취소되는 상황에서 많은 시민들이 위축된 가운데 이번 전시가 모든 이웃이 아픔을 나누고 서로 좋은 기운을 북돋아주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며 "모두가 힘든 시기이지만 잘 헤쳐나가 앞으로의 비상을 꿈꾸며 내일의 희망이 피어오르길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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