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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군, 과일향이 나는 '靑茶'로 젊은층 공략

입력 2020.08.13. 11:30

보성군은 오는 17일부터 9월 8일까지 봇재와 한국차박물관에서 청차 제다 교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푸른 빛이 나는 청차는 발효차의 하나로, 향을 첨가하지 않아도 제다 과정에서 꽃향이나 과일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며, 발효도가 약한 백차와 강한 홍차의 중간 정도로 '반 발효차'라고도 한다. 주로 중국 복건성 북부의 무이산에서 생산되는 무이암차와 복건성 남부의 안계철관음차, 대만의 우롱차 등이 청차로 많이 알려져 있다.

보성군은 백제시대 이전부터 사찰주변과 미력면, 회천면, 웅치면 일대에서 자생했던 보성재래종을 주원료로 보성청차를 만들고 있으며, 국내 최고 청차 전문가와 재래종에 맞는 청차 제대방법을 개발해 중국과 대만의 명차에 버금가는 차를 만들고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청차 제다법은 찻잎을 따서 덖거나 쪄서 만든 녹차나 발효시켜 만든 홍차(발효차)와는 다르게 찻잎을 따서 일정 시간 햇볕이나 그늘에서 시들리기 하면서 손으로 가볍게 교반한 후, 대나무 채반에 넣고 흔들어 찻잎의 세포막을 파괴하고 미세한 발효를 유도한다.

이 과정에서 향기가 나게 되는데, 이렇게 발효를 시킨 차를 살청하고 비비기와 건조 과정을 거치면 청차가 만들어진다. 청차는 향을 좋아하는 젊은 층과 여성들에게 주로 인기 있어 몇몇 다원에서 일찍이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었다.

우리나라 차산업과 차문화를 이끌어 온 보성군은 2010년부터 중국, 호주 등 해외 차 전문가를 모시고 다양한 차 제품 개발을 위해 청차, 홍차, 황차, 블랜딩차 제다 교육을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다.

보성군 관계자는 "보성은 녹차와 홍차, 떡차의 주산지 이지만 트렌드에 맞춘 황차, 청차, 블랜딩차, 혼합음료 등 새로운 차와 음료를 개발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제품 개발과 차 연관 산업 기반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 대한민국 차산업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보성=정종만기자 jjjman1@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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