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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찾은 홍준표 "5·18 정신 헌법전문 수록 무방"

입력 2024.05.17. 15:20
과거 5·18 민주유공자 명단 관련 발언은
이미 국가유공자이므로 공개해도 된다는 뜻
5·18민주화운동 제44주년 국가기념식을 하루 앞둔 17일 오전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강기정 광주시장과 합동참배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5·18민주화운동 제44주년 국가기념식을 하루 앞둔 17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강기정 광주시장과 합동참배했다.

이날 합동참배에는 홍 시장과 강 시장,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정무창 광주시의회 의장,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 배일권 광주시 기획조정실장 등 60여명이 함께 했다.

홍 시장은 방명록에 지난 2021년 8월 5·18민주묘지를 참배했을 때 적었던 충성을 다해 나라의 은혜에 보답한다는 뜻의 '진충보국(盡忠報國)'을 다시 한번 작성했다.

참배는 5·18민중항쟁추모탑에서 분향을 시작으로 묵념을 한 뒤 고 윤상원 열사와 고 전영진 열사의 묘를 살피는 순으로 진행됐다.

홍 시장은 참배 이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5·18 정신의 헌법전문 수록 문제는 정리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우리나라 헌법전문에 일제에 항거한 3·1운동과 이승만 독재 정권에 맞선 4·19혁명이 담겨있다.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군부 독재에 항거한 5·18이 담기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헌법 개정 때 충분히 논의돼야겠지만 이미 여·야 합의도 이뤄진 사항이다"고 말했다.

또 지난 2022년 방송에 출연해 '5·18 민주유공자의 명단을 왜 익명으로 처리해야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발언한 부분에 대해서도 의도를 설명했다.

홍 시장은 "5·18민주묘지로 들어오는 길에 5·18 유공자를 국가유공자로 승격시켜달라는 현수막을 많이 봤다.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친 5·18 유공자는 국가유공자라고 생각한다"며 "국가유공자의 경우 명단이 전부 공개돼있는 만큼 공개해도 되지 않느냐는 뜻으로 얘기했던 것이다. 5·18을 폄훼할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합동참배를 두고 아쉬움을 표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홍 시장이 이날 참배하는 대신 다음날 열리는 제44주년 5·18 기념식에는 참석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구시와 광주시는 지난 2013년 달빛동맹을 맺은 이후 양 단체장 등이 2·28민주운동과 5·18 기념식에 교차로 참석해왔다.

실제 강 시장은 지난해 제63주년과 올해 제64주년 2·28민주운동 기념식 당일 모두 참석했다.

하지만 홍 시장은 지난해 제43주년 5·18 기념식 때는 해외 출장을 나가 김종한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대신 참석했다. 올해도 개인 일정으로 5·18 기념식 당일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게다가 홍 시장은 기념식 당일은 복잡하다며 내년에도 5월17일에 참배를 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보수 성향이 짙은 대구지역의 단체장이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한 점에 대해서는 높게 평가한다"며 "단 5·18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몸소 느낄 수 있는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는 것은 다소 아쉽다"고 말했다.

글·사진=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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