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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국립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 연내 첫 삽

입력 2022.05.27. 18:35
화정동 옛 국군통합병원 부지에 4천㎡ 규모
부지 용도변경, 정부에 매각 등 절차도 착착
12월 착공·내년 준공 “몸·마음 치료 온전히”
광주 서구 화정동 옛 국군광주병원 본관 건물(위)과 올 12월 착공 될 국립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 설계 공모 당선작(아래). 해당 작품은 '평온을 위한 치유 또는 숲속에서의 치유'라는 의미를 담았다. 무등일보DB

5·18민주화운동 등 국가폭력으로 피해를 당한 생존자와 가족들을 치유하는 첫 국가 시설이 광주에 들어서는 가운데 연내 착공을 위한 잰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부지 용도변경 등 후속 행정절차가 속도를 내면서 2024년부터는 국내 30여만명에 이르는 국가폭력 직·간접 경험자와 가족들의 전문적인 후유증 치료가 가능 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광주시와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광주 서구 화정동 325번지 옛 국군광주통합병원 일원에 건립 예정인 국립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이하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가 올 12월 첫 삽을 뜰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4월 행정안전부는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 건립지로 광주를 확정하고 2천200㎡(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의 건립 계획 등을 밝힌 바 있다. 2012년 국내에서는 처음 국가폭력 당사자 등을 치유하는 트라우마센터를 설립·운영해 온 광주의 노하우와 5·18 당시 고문·폭행을 당한 시민들이 치료를 받았던 장소(옛 국군광주통합병원) 활용 필요성 등을 종합한 결정이었다.

연말에는 국가폭력 피해자와 그 가족의 심리적 고통 치유·재활·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 국가와 지자체가 센터를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국립 국가폭력 트라우마 치유센터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는 5·18, 부마항쟁, 제주4·3사건, 여순사건 등 일제강점기부터 권위주의 통치 시기까지 대한민국 현대사의 민간인 학살, 의문사, 고문, 폭력, 실종 등 수 많은 국가폭력 피해 당사자와 가족의 치유를 돕는 공적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과거사 생존자와 가족 등의 트라우마 치유와 관련한 전국 본원 격 시설인 셈이다. 향후 국립트라우마센터 설립이 필요한 수도권과 영남, 제주권 등에 분원을 두거나 위탁 운영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현재 국가폭력 직간접 경험·피해자 규모는 30여만명으로 심리치유, 공동체 치유, 국가폭력 예방 사업 등의 체계적인 추진이 기대된다.

지난해 말부터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 도시관리계획 변경(결정) 및 공원조성계획 변경, 교통·환경·경관검토 관련 용역을 진행하고 있는 광주시는 상반기 중으로 결과보고서가 도출되면 공공청사 신설을 위한 구역계 확정 등의 절차를 조속히 밟겠다는 입장이다.

옛 국군광주통합병원이 위치한 화정근린공원은 10만6천751㎡로, 이 가운데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가 들어설 4천㎡ 부지의 자연녹지 부지를 공공청사부지로 변경하는 작업이다.

앞서 광주시 도시공원위원회가 공원부지 내 공공시설 조성계획 변경을 허가한 만큼 오는 7월로 예정된 도시계획위원회에서의 공원부지 제척도 무리없이 승인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광주시 소유의 부지도 공유재산법에 따라 올해 안에 행정안전부로 매각될 예정이다.

계획대로라면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는 2023년 완공되어 2024년부터는 본격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신 광주시 민주인권평화국 5·18시설팀장은 "광주에 설립될 국립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는 5·18과 같은 국가폭력 생존자와 유족들의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첫 국가 시설인 만큼 그 의미가 깊다"면서 "관련자들의 몸은 물론 마음 치료까지 온전히 책임지는 시설이 조성 될 수 있도록 지원 정책을 잘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 연말 광주의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가 착공되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제 19대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후보 시절인 2017년 5월 5·18 생존자·가족 등을 치유할 트라우마센터 조성 공약을 제시한 지 5년만의 결실이다.

주현정기자 doit8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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