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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반대편의 5·18' 함께 기록한 영화 [좋은 빛, 좋은 공기]

입력 2021.04.12. 17:05
16일 광주극장서 시사회
좋은 빛, 좋은 공기 포스터.

지구 반대편에도 군부독재로 희생된 이들을 기억하는 나라가 있다. 전두환이 쿠데타를 일으키기 4년여 전, 아르헨티나에서는 호르헤 비델라가 쿠데타로 대통령이 됐다.

비델라는 좌익단체를 소탕한다며 사람들을 탄압했고, 추산된 실종자의 수는 3만여명에 달한다. '빛의 고을' 광주에서도, '좋은 공기'라는 뜻의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도 시민들은 사라진 사람들을 기억한다.

독립영화 '좋은 빛, 좋은 공기'는 놀랍도록 닮아 있는 두 도시의 국가폭력 기억을 이어냈다. 그리고 그 추모의 의미와 가야할 길을 미래세대에거 전달하고자 했다.

이 작품은 영화를 통한 5·18민주화운동의 확장을 꾀했던 '광주브랜드 영화제작 지원 사업'의 선정작이기도 하다. 한국 최초로 베니스 비엔날레 미술전 은사자상을 수상한 임흥순 감독이 제작을 지휘했다.

오는 16일 오후 6시 동구 충장로 광주극장에서는 시사회가 열린다. 관람을 원하는 시민은 누구나 현장 발권을 통해 행사에 참석할 수 있다.

이번 시사회에는 이용섭 시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광주시 문화체육과는 "시 차원에서 지원한 뜻깊은 영화인만큼 시사회 참여를 결정하게 됐다"며 "광주시민들에게도 이 영화가 5·18과 다른 도시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안혜림기자 wforest@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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