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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KIA, 최후의 보루마저 흔들린다

입력 2022.08.07. 16:10
수호신 정해영, 8월 2패 31.50 부진
6일 두산전서 1이닝 6실점 패전
전상현·장현식 이탈...불펜 빈틈 노출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마무리 정해영이 지난 6일 경기에서 1이닝 6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위기감에 휩싸였다.

KIA는 지난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던 두산베어스와 경기에서 4-7로 패했다. 8회까지 4-1로 석 점차 앞섰지만 2사 이후 등판한 정해영이 흔들리며 경기를 내줬다.

문제는 8월 들어 수호신 정해영이 흔들리는 모습이 심심찮게 연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정해영은 8월 등판한 3경기에서 1세이브를 따냈지만 2패를 떠안았고 2이닝 7피안타 3사사구 3피홈런 평균자책점 31.50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일 한화이글스와 경기에서 하주석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은데 이어 3일에는 무실점으로 막긴 했지만 1이닝 동안 6타자를 상대해 볼넷2개 안타 1개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지난 6일은 정해영에게 있어 최악의 날이었다. 8회 2사 이후 아웃카운트 4개를 책임지기 위해 마운드에 등판한 정해영은 첫 타자 안재석에게 솔로 홈런을 내준데 이어 김재호에게 안타를 허용한 이후 정수빈에게 2점포를 맞아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9회에도 정해영은 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선두타자 양석환을 잡아냈지만 페르난데스와 송승환에게 볼넷과 안타를 허용했고 허경민에게 2루타를 맞아 4-6으로 리드를 빼앗겼다.

KIA는 곧바로 흔들리는 정해영 대신 박준표를 투입했으나 박준표가 안재석에게 2루타를 맞으며 정해영의 자책점은 6점으로 늘었다. 자책점 6점은 그의 프로 데뷔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이다.

정해영이 8월 등판 경기에서 제 모습을 보이지 못하자 KIA의 주름살은 더욱 깊어져가고 있다. KIA는 전반기 필승조로 활약했던 장현식과 전상현이 모두 부상을 호소해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다. KIA는 필승조를 박준표와 윤중현, 정해영으로 개편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할 정해영이 제 구위를 찾지 못하고 있다. 2년차 마무리 정해영이 함께 경기 후반을 지켜오던 동료들의 이탈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잇따른 필승조의 이탈과 정해영의 부진 속에 KIA는 7일 경기 전까지 8월 6경기에서 1승5패로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한때 6경기까지 벌어졌었던 6위 두산과 간격은 3.5경기까지 줄어든 상태다. 이런 상황이 계속 된다면 KIA의 4년 만의 가을야구 도전은 장담할 수 없다.

김종국 KIA감독은 "정해영은 우리 팀에 가장 믿을만한 마무리투수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이어서 "6일 상황에서는 2사 이후이기도 하고 주자도 없어서 편한 상황에서 냈는데 결과적으로 좋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어서 "안재석이나 정수빈이 홈런을 많이 치는 유형의 선수는 아닌데 홈런을 맞아서 조금 더 데미지가 있었던 것 같다. 투구 수도 많아 휴식을 취한 이후 다음 주 세이브 상황에서는 다시 제 몫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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