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KIA정해영, 24년만의 호랑이 출신 세이브왕 등극할까

입력 2022.06.22. 17:18
뛰어난 구위에 경험까지 더해져 연일 완벽투
안정적 제구·적극적 승부로 투구수 조절도
김종국 감독 "어린 나이 불구 배짱·요령 좋아"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정해영이 지난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와 경기에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수호신 정해영이 연일 세이브 숫자를 늘려가고 있다.

올해로 마무리 2년차를 맡은 정해영 기존의 뛰어난 구위에 경험이 더해져 더 완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26경기에서 2승2패19세이브 2.3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정해영은 LG트윈스의 고우석과 함께 세이브 부문 공동1위에 올라 있다.

다만 정해영의 직구 구속은 경쟁자 고우석의 152.8km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144.6km다. 마무리 투수의 덕목으로 여겨지는 150km의 강력한 직구와는 조금 거리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 타자들은 정해영의 직구를 공략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정해영의 직구 피안타율은 0.179에 그친다.

지난 해 34세이브를 올리면서도 유일한 약점으로 지적받던 제구가 발전한 이유가 크다. 정해영은 65.1이닝을 소화한 지난 해 33개의 사사구를 상대에게 허용했다. 자연스럽게 투구수가 늘어났고 상대가 정해영의 공을 지켜볼 시간이 늘었다.

그러나 올해는 27.1이닝에서 8개의 사사구를 내주고 있을 뿐이다. 적극적인 승부를 통해 상대의 배트를 끌어내고 있다.

적극적인 승부를 즐기다 보니 투구 수 조절도 자연스럽다. 정해영은 지난 21일 롯데자이언츠와 경기에 8회 말 2사 2루 상황에 등판했다. 부담스러운 상황이지만 그는 침착하게 승부를 펼쳤다. 아웃카운트 4개를 책임지며 그가 던진 공 개수는 8개에 그쳤다. 1.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팀의 승리를 확실하게 지켜냈다.

단발적인 활약이 아니다. 정해영은 6월 7경기에서 8.1이닝을 소화해 5세이브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고 있다. 5월 11경기서 11이닝 2승1패8세이브 평균자책점 4.91로 살짝 흔들렸을 뿐 4월에도 8경기 1패6세이브 평균자책점 1.13으로 안정감을 자랑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직 시즌의 반환점도 채 돌지 않은 상황이지만 지난 1998년 임창용(34세이브)이후 24년만의 타이거즈 출신 세이브왕 등극의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김종국 KIA감독은 정해영을 두고 "컨트롤이 안정적이다. 21일에는 아웃카운트 4개 잡으면서도 볼 개수가 적었다. 그만큼 효율적으로 투구한다. 빠른 카운트에 타자들을 상대한다"고 칭찬했다. 이어서 "볼 끝의 회전력과 무브먼트가 좋다. 직구의 수직 무브먼트가 좋은 편이라 상대타자가 타석에서 느끼는 스피드가 실제 스피드보다도 빠른 것 같다. 그래서 정타의 확률이 적은 듯하다. 어린선수임에도 배짱 역시 좋은 편이고 투구 요령도 좋다"며 신뢰를 보였다.

22살의 어린 나이에 호랑이 군단의 수호신이라는 중책을 맡은 정해영의 활약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KIA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이건 어때요?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1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

KIA타이거즈 주요뉴스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