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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김주찬, 이대형, 최형우···FA 대어들 대박

입력 2021.12.01. 16:44
[KIA, 역대 FA영입 성과 <下> 성공 사례]
국대 3루수부터 해결사까지 알짜배기
2017년 최형우 4년 100억원 'V11'
올해도 약점 외야수 영입 가능성 높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2011년 시즌을 앞두고 1년 12억원의 금액으로 이범호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KIA 구단 제공

2004년 두 차례 외부 영입에서 쓰라린 실패를 맛본 KIA는 이후 내부 선수 유출 단속에만 집중할 뿐 이렇다 할 외부 FA영입을 실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KIA는 머지않아 내부 육성과 트레이드로는 한계를 느꼈고 다시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


◆거포 3루수 이범호

그 시작은 국가대표 3루수 이범호였다. 2009년 10번째 우승 이후 중심타선을 이뤘던 나지완과 최희섭, 김상현의 부상, 부진에 중심타자 자리에 갈증을 느낀 KIA는 2011년 시즌을 앞두고 1년 12억원의 금액으로 이범호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당시 이범호는 일본 소프트뱅크에 진출했으나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해 국내 유턴을 노리던 차였다.

이범호는 앞선 두 FA선수들과 달리 입단 첫 해부터 KIA의 기대를 완벽히 충족시켰다. 시즌 막판 주루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것이 아쉬웠지만 타율 3할2리의 정교함과 함께 17홈런 77타점을 기록하며 부진에 빠졌던 최희섭-김상현의 부진을 메우는데 성공했다. 이범호의 활약에 힘입어 KIA는 2009년 이후 2년만의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이후로도 이범호는 KIA에서 2019년까지 169개의 홈런을 때려내는 등 중심타자로 활약했고 2020년 은퇴 이후 KIA 2군 총괄코치 자리에 앉으며 KIA의 첫 외부FA성공사례를 만들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2013년을 앞두고 롯데 출신의 호타준족 외야수 김주찬에게 4년 50억원을 안기며 호랑이 유니폼을 입혔다. KIA 구단 제공

◆중장거리 교타자 김주찬

이범호의 영입으로 한 차례 성공을 맛본 KIA는 보다 적극적으로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 KIA는 2013년을 앞두고 롯데 출신의 호타준족 외야수 김주찬에게 4년 50억원을 안기며 호랑이 유니폼을 입혔다. 김주찬은 당시 이용규-김선빈과 함께 기존의 테이블 세터를 대신해 '트리플 세터'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며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다. 김주찬은 2019년 KIA서 은퇴할 때까지 8년 연속 타율 3할을 때려냈고 이와 함께 두 자리 수 홈런도 심심치 않게 때려내는 장타력을 선보이며 또 한 번의 성공신화를 써내려갔다.

2014년 시즌을 앞두고 KIA는 같은 해 FA자격을 얻어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국가대표 중견수 이용규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이대형을 영입했다. KIA는 이대형에게 4년 24억원을 안겼다.KIA 구단 제공

◆이용규 자리 메운 이대형

2014년 시즌을 앞두고 KIA는 FA자격을 얻어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국가대표 중견수 이용규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이대형을 영입했다. KIA는 이대형에게 4년 24억원을 안겼다.

KIA유니폼을 입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이대형은 발은 빠르지만 타격에서의 약점이 뚜렷한 타자였다. 직전해인 2013년에도 102경기서 타율 2할3푼7리에 13도루만 기록했을 정도로 장점과 단점이 뚜렷했다.

KIA에 입단한 후 이대형은 완전히 새로운 타자로 변모했다. 이대형은 겨우내 타격폼 변경을 시도했고 성공을 거뒀다. 이대형은 2014년 126경기서 개인 커리어 최고 타율인 3할2푼3리에 1홈런 22도루를 기록해 커리어하이를 새로 썼다. 비록 시즌 이후 신생팀 KT에게 특별지명을 받아 팀을 옮겼지만 첫 해 기대이상의 활약을 통해 FA성공사례로 꼽기에 충분한 모습을 보였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최형우에게 구단 역사상 최고액인 4년 100억원의 거액을 지불하며 영입에 성공했다. KIA 구단 제공

◆우승 청부사 최형우

KIA의 외부 FA영입은 2017년 최형우에서 방점을 찍었다. KIA는 최형우에게 구단 역사상 최고액인 4년 100억원의 거액을 지불하며 모셔왔다. 프로야구 역사상 첫 100억원대 FA계약이었다. 최형우는 당시 넥센 히어로즈의 박병호와 함께 쌍벽을 이루는 리그 최고의 타자였다.

최형우는 입단 첫 해부터 142경기에 출전해 3할4푼2리의 고타율을 비롯해 26홈런 120타점을 기록하며 2017년 KIA의 11번째 우승을 견인했다.

이후로도 최형우는 4년간 타율 3할3푼5리 96홈런 424타점을 기록하며 몸값에 걸맞는 활약을 펼쳤다. 또 계약기간이 만료된 2020년 다시 한 번 KIA와 3년 총액 47억원에 계약하며 KIA의 외부FA 성공사례를 썼다.

올 겨울도 KIA는 팀의 약점인 외야에 새로운 FA영입을 노리고 있다. 새롭게 KIA 단장 자리에 앉은 장정석 단장은 "FA영입에 대해 최준영 대표이사와 정확하게 주고받은 내용은 없었지만 프런트 실무진과 많은 의논을 하며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차츰 알아가면서 자세한 부분들이 나오면 그때그때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영입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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