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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리 생일날, KBO가 보내온 선물 ‘태극마크’

입력 2021.06.16. 16:15
KIA 선수 유일 도쿄行 최종엔트리 포함
고졸 신인 데뷔 첫해 ‘국대’ 역대 4번째

"생애 처음 국가대표 팀 선발이다. 예상 못했던 일이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슈퍼루키 이의리가 데뷔 첫 해 태극마크의 영광을 품에 안았다. 공교롭게도 대표 팀 명단이 자신의 생일에 발표돼 최고의 생일선물을 받은 셈이 됐다. 고졸 신인이 데뷔 첫 해 대표 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출전한 SK 이승호,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KIA 김진우,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한화 류현진 이후 역대 4번째 쾌거다.

KBO는 16일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최종 엔트리를 확정해 발표했다. 이 명단에는 투수 10명, 포수 2명, 내야수 8명, 외야수 4명이 이름을 올렸는데, 이 중 좌완투수는 이의리와 차우찬 둘 뿐이고 고졸 신인으로써는 이의리가 유일하다. 올림픽 대표 팀 감독을 맡고 있는 김경문 감독은 당초 대표 팀의 좌완 에이스로 점찍었던 구창모(NC)의 부상 재활기간이 길어져 고심 끝에 이의리를 선발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의리는 데뷔 전부터 2020 도쿄올림픽 예비엔트리 명단에 이름을 올려 그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올 시즌 16일 현재까지 10경기에서 50이닝 2승2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하며 프로무대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했다.

이의리는 좌완 투수로 나오는 최고 150km의 묵직한 포심 패스트볼을 기반으로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의 변화구를 주로 구사한다. 현재는 팀 선배 임기영과 함께 외국인 투수 둘이 부상으로 이탈한 KIA의 선발진을 이끌어가고 있다. 5월에는 다소 부침을 겪었지만 6월 들어 다시 제 구위를 뽐내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우선 의리에게 굉장히 좋은 생일 선물인 것 같다"며 "대표 팀에 왼손투수가 필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경험이 있는 선수를 데려가느냐 젊은 선수를 데려가느냐의 문제였던 것 같은데 이의리에게는 판타스틱 한 경험이 될 것 같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나는 올림픽경기에는 출전한 적은 없었지만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출전은 해봤다"면서 "일단 나라를 위해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아주 영광스러운 기회다. 당연히 타이거즈의 로고가 그려진 유니폼도 좋지만 한국 국기가 그려져 있는 유니폼을 입고 뛰는 것은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 이의리가 느끼는 전부를 다 받아들이고 경기에 즐겁게 임하고 오면 좋겠다. 이런 기회가 자주 오는 기회가 아니기 때문에 특별하게 경험하고 오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이의리는 "생애 처음 국가대표 팀 선발이다. 예상 못했던 일이다"면서 "아직 많이 부족한 저를 뽑아주셔서 감사하다. 열심히 해서 금메달 획득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겸손하게 많이 배운다는 마음으로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IA에서는 2020 도쿄 올림픽 예비 엔트리에 최원준, 최형우, 김선빈, 이창진, 이의리, 전상현, 장현식, 박준표, 정해영 등 9명이 이름을 올렸지만 최종 엔트리에 선발 된 것은 이의리가 유일하다.

도쿄올림픽 최종 엔트리

투수(10명): 차우찬(LG), 이의리(KIA), 최원준(두산), 고영표(kt), 고우석(LG), 조상우(키움), 한현희(키움), 박세웅(롯데), 원태인(삼성), 김민우(한화)

포수(2명): 양의지(NC), 강민호(삼성)

내야수(8명): 오재일(삼성), 강백호(kt), 박민우(NC), 김혜성(키움), 허경민(두산), 최주환(SSG), 황재균(kt), 오지환(LG)

외야수(4명): 김현수(LG), 이정후(키움), 박해민(삼성), 박건우(두산)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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