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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km 강속구' '제2의 이종범' 누가 호랑이 유니폼 입을까

입력 2021.06.15. 16:40
'5툴 플레이어' 동성고 유격수 김도영
'강속구 투수' 진흥고 에이스 문동주
KIA 8월 1차지명까지 고민 이어질 듯
동성고 김도영

"두 선수 모두 좋은 선수로 보인다. 지명 당일까지 계속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

광주 지역 고등학교에 특급 야구 유망주들이 등장했다. 최고 154km의 강속구를 뿌리는 진흥고 우완 투수 문동주와 벌써부터 제2의 이종범이라는 별명을 지닌 특급 유격수 김도영(동성고)이 그 주인공이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이들을 두고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KIA 팬들 사이에서도 이 둘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한 팬 카페에서는 김도영과 문동주를 두고 팬들이 투표를 실시하기도 했을 정도다.

진흥고 문동주

먼저 진흥고 문동주는 188cm/92kg의 피지컬에서 나오는 최고 154km의 강속구가 일품이다. 지난 황금사자기 대회에서도 우승후보 장충고를 상대로 선발등판 해 5.1이닝동안 6피안타 4탈삼진 2실점의 호투를 기록했다. 또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총 3경기에 출전해 16.1이닝을 던지며 11피안타 22탈삼진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하며 자신의 주가를 높였다. 문동주의 호투를 앞세워 진흥고는 대회 16강에 진출했다. 올해는 총 8경기에서 1승3패 1.9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더불어 41.2이닝을 소화했고 57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 위력적인 구위를 이용해 9이닝 당 평균 11개가 넘는 탈삼진을 잡아내고 있다.

동성고 김도영은 '제2의 이종범'이라는 별명이 벌써 붙었다. 182cm/81kg의 신장을 가진 김도영은 별명에 걸맞게 5툴 플레이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도영은 황금사자기에서 소속 팀 동성고가 세광고와의 1차전에서 탈락을 하는 바람에 자신을 증명할 많은 기회를 갖지 못했지만 제한된 기회 속에서도 5타수2안타로 타격감을 뽐냈다. 특히 빠른 발은 확실히 프로 스카우터들에게 각인시켰다. 1회 첫 타석부터 안타로 포문을 연 김도영은 상대 투수의 견제실책을 틈타 3루까지 내달렸고, 후속타에 홈을 밟았다. 또 7회 타석에서는 상대의 빈틈을 노려 번트안타를 기록했다. 김도영은 우타자임에도 불구하고 타석에서 1루까지 3.6초 만에 주파한다. 프로레벨에서도 이 정도 준족은 흔하지 않다.

올해 총 11경기에 출전한 김도영은 4할8푼9리의 타율에 0.689의 장타율과 0.529의 출루율을 자랑한다. 둘의 합인 OPS는 1.218에 달한다. 여기에 도루는 7개나 성공시켰다. 여기에 51타석을 소화하면서도 삼진은 2개밖에 당하지 않았다.

같은 급이라면 투수가 높은 평가를 받는다지만 KIA의 현재 내야상황을 감안하면 김도영의 이름이 불릴 가능성도 낮은 것은 아니다.

KIA 조계현 단장은 "문동주는 피지컬과 빠른 볼을 장점으로 하고 김도영은 3박자(공격, 주루, 수비)를 모두 갖춘 야구를 잘하는 선수"라며 "두 선수가 모두 좋은 선수로 보이고 지명 당일까지 계속 지켜보며 고민을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22 신인 1차 드래프트는 오는 8월23일로 예정돼 있다. KIA가 김도영과 문동주 중 한 명을 뽑는다면 남은 한 명은 전국 지명권을 가진 한화 이글스나 SSG 랜더스가 데려갈 가능성이 높다. KIA의 행복한 고민이 갈수록 깊어지는 이유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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