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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AI 심상치 않다···1달 새 160만 마리 이상 살처분

입력 2022.12.08. 13:38
무안·곡성 농장서 12·13번째 AI 검출
병원성 역대급…"더 세밀하게 방역"
조류인플루엔자 소독 - 나주 거점

무안·곡성에서 연속으로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됐다. 특히 올해 AI로 전남도에서 1개월도 되지 않은 기간동안 가금류 163만여마리가 살처분되는 등 확산세가 심상치않다.

8일 전남도와 농림축산식품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무안군 한 종오리 농장에서 가축들의 사료섭취 저하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가축을 대상으로 전남동물위생시험소에서 검사를 진행한 결과 H5형 AI가 검출됐다. 같은 날 곡성 한 육용오리 농장에서도 일제검사 과정에서 H5형 AI가 확인됐다. 해당 농가들은 전남 지역에서 발생한 12번째, 13번째 가금농장으로 분류됐다.

방역당국은 초동방역팀 4명을 투입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소독을 진행했다. 발생 농가 오리 1만9천500 마리와 반경 1㎞ 내 농장 5호의 13만6천 마리를 살처분했다.

중수본은 H5형 항원이 확인된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해 해당 농장에 대한 출입통제, 살처분, 역학조사 등 선제적인 방역조치를 실시했고, 먀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발생 지자체 및 발생 계열사 등에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전남도는 방역지역 농장 47곳과 역학농장, 동일 계열농장 73곳을 대상으로 일제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방역당국은 올해 첫 AI 발생 이후 가금류 163만여 마리를 살처분하는 등 차단 방역를 넓히는 등 강화하고 있지만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전남에서는 11곳의 가금농가에서 32만여 마리가 살처분된데 비해 올하는 이날까지 36개 농가의 가금 163만5천마리가 살처분되는 등 지난해 수치를 넘어섰다.

무엇보다 그동안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보다 올해 AI가 병원성이 더 강한 것으로 보고 방역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신고 또는 검사과정에서 H5형 항원이 확인된 즉시 정밀검사와 살처분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에 의사환축 확인 농장만 정밀검사를 하던 체계에서 즉시 반경 1㎞ 내 오리농장을 동시에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H5형 항원이 확인되면 2㎞ 이내 오리농장도 동시에 예방적살처분을 실시해 오염원을 신속하게 제거하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 오리농장 시료채취

농장 밖 오염원 제거를 위해서는 소독 차량을 160대에서 180대로 증차해 철새도래지 주변도로와 농장 주변을 1일 1회에서 2회 이상으로 소독 횟수를 늘렸다. 10만마리 이상 산란계 농장은 드론 소독을 주 1회에서 5회까지 확대했다.

가금농장 밀집도 해소를 통한 방역거리 확보를 위해 위험지역 오리의 경우 계열사를 통해 3~5일 조기 출하를 적극 유도하고 오리농가 사육 제한 참여를 확대토록 할 계획이다.

나주, 영암을 고위험 지역으로 정하고 중앙 합동방역반(4명)과 도 농장점검반(10명) 가동, 고위험농장 특별 점검과 가금 입식 전 점검을 강화하고 소독차량을 집중 배치해 농장 주변 도로 및 진입로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전남도는 예비비 20억원을 긴급 투입, 가금농장의 방역수칙 실천을 담보하기 위해 종오리와 산란계농장 등 위험농장에 농장초소를 확대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검출된 AI보다 올해 검출된 조류인플루엔자의 병원성이 더 강한 것으로 보인다.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있지만 농장에서도 소독 등 방역수칙 준수를 더 세밀하게 신경 써달라"며 "특히 12월부터 기온 하강으로 소독 등 제반 여건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하루 중 기온이 높아 소독 효과가 좋은 오후 2~3시에 집중적으로 소독을 실시해야 한다. 또 고압분무기는 실내에 보관하고 고정식소독기는 열선 설치, 사용 후 소독수 제거 등을 통해 얼거나 동파되지 않도록 관리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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