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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감소에도 다문화 학생은 매년 수백명 증가

입력 2021.06.15. 13:15
최근 5년간 광주 1천463명·전남 2천650명 ↑
전체 학생 대비 비율 각각 2.19·5.1% 차지
국제결혼 늘어…학력격차 해소 등 대책 시급

저출산 여파로 광주·전남 학생 수가 해마다 5~6천명씩 감소하고 있지만 다문화 학생 수는 오히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제결혼 가정이 늘어난 때문인데 전체 학생 대비 다문화 학생 비율도 광주 2%대, 전남은 5%대를 넘어섰다.

15일 교육기본통계조사(매년 4월1일자)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광주지역 다문화 학생은 초 2천927명, 중 635명, 고 305명 등 모두 3천867명으로 집계됐다.

국제결혼 가정 자녀가 3천232명, 외국인 가정 자녀가 635명이다.

광주지역 다문화학생은 2016년 2천404(초 1천778·중 386·고 240)명에서 2017년 2천609(초 1천989·중 377·고 245)명, 2018년 3천40(초 2천324·중 454·고 262)명, 2019년 3천553(초 2천741·중 511·고 301)명으로 해마다 200~500명씩 늘어 최근 5년간 1천463명이 증가했다.

전체 초·중·고 학생 대비 비율도 2016년 1.18%에서 2017년 1.33%, 2018년 1.60%, 2019년 1.95%, 지난해에는 2.19%로 2%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광주지역 전체 학생 수가 2016년 20만3천928명에서 2017년 19만6천33명, 2018년 18만8천962명, 2019년 18만2천133명, 지난해에는 17만6천463명으로 해마다 5천~6천여명씩 줄고 있는 것과는 대비된다.

전남지역 다문화 학생 수 증가세는 광주보다 더욱 가파르다. 최근 5년간 2천650명이 증가하며 1만명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전남지역 다문화 학생 수는 9천627명으로 전남 전체 초·중·고 학생 18만7천567명의 5.1%를 차지하고 있다.

초등학생이 6천768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 1천816명, 고등학생은 1천43명으로 집계됐다. 다문화 학생 9천627명 가운데 97.9%인 9천431명이 국제결혼가정 자녀다. 나머지 196명은 외국인가정 자녀로 나타났다.

전남지역 다문화 학생 수 역시 2016년 6천977명(전체 학생 대비 3.3%)에서 2017년 7천819명(3.8%), 2018년 8천571명(4.3%), 2019년 9천337명(4.8%)으로 매년 700~800명씩 증가하는 추세다.

같은기간 전남지역 학생 수는 2016년 21만3천135명에서 2017년 20만6천506명, 2018년 19만9천653명, 2019년 19만3천370명, 지난해에는 18만7천567명으로 5년새 2만5천568명이 감소했다.

지역 교육계 한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로 학생 수는 점차 줄어드는 반면 국제결혼 증가 등으로 다문화 학생 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문화 학생들이 우리사회 구성원으로서 제대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교육당국 차원에서 학력격차 해소, 차별 금지 등을 위한 지원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우기자 ksh43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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