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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극장 86주년, '무성·미개봉' 걸작들 올린다

입력 2021.10.12. 16:24
개관 기념 '광주극장영화제' 17편 상영
개막작 버스터 키튼 감독 '셜록 주니어'
페촐트·라이카트 감독 작품집 중 조명
국내 미개봉영화 상영, 감독과 대화도
셜록 주니어

개관 86주년을 맞은 광주극장에서 걸작으로 꼽히는 영화 수십 편이 상영된다.

광주극장은 15~31일 광주극장영화제를 열고 총 17편의 고전 무성영화와 국내 미개봉 작품을 선보인다.

소리가 없어 '사일런트영화'라고도 불리는 무성영화는 2편이 준비됐다.

우선 영화제 첫날인 15일 무성영화의 걸작 버스터 키튼 감독·주연의 액션 코미디 영화 '셜록 주니어'가 개막작으로 상영된다. 이 작품은 밴드 'S.O.M'의 연주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러닝타임은 45분으로 짧지만 슬랩스틱의 미학 등이 돋보인다.

극장의 영사기사 겸 청소부로 일하는 탐정 지망생 '버스터'가 여자친구 '캐트린'을 두고 경쟁하던 '워드'의 모함으로 캐트린 아버지의 시계를 훔쳤다는 누명을 쓰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광주극장 관계자는 "'셜록 주니어'는 슬랩스틱이 주는 시각적 쾌감과 영화에 대한 즐거운 탐험으로 가득한 작품"이라면서 "코로나 시대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시민들에게 작은 위로와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며 개막작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빅 퍼레이드

무성영화 시대 최고의 전쟁 영화로 통용되는 킹 비더 감독의 '빅 퍼레이드'는 23·31일 만나볼 수 있다. 1차 세계대전이 중반을 넘어설 무렵 부유한 사업가의 아들 '제임스'는 일할 생각은 않고 한량처럼 지낸다. 아버지의 압박으로 마지못해 입대한 제임스가 프랑스 전선에서 전우들과 우정을 쌓고, 전쟁의 포화 속에서 진정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며 이야기가 흘러간다. 로렌스 스털링즈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전쟁의 시대 시들지 않은 웃음과 감동을 선사해 찬사를 받았다.

광주극장영화제 상영 시간표

이번 영화제에선 특정 감독을 집중 조명하는 코너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관람객들은 독일 대표 감독으로 인정받고 있는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의 작품 7편(내가 속한 나라 등)과 독보적인 스타일 보유자 켈리 라이카트 감독의 작품 3편(웬디와 루시 등)을 통해 세계적인 감독들의 가치관·세계관 등을 간접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미개봉 영화도 공개된다. 전설적인 무용수 이사도라 던컨의 작품을 통해 네 명의 여성이 서로 교감하고 각자의 방식으로 해석하는 모습을 담은 '이사도라의 아이들', 제76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끝없음에 관하여', 남성 중심 한국노동투쟁사를 1960~70년대 미싱을 돌리던 여성 노동자들의 삶을 통해 새롭게 써 내려간 '미싱 타는 여자들: 전태일의 누이들', 한 가장의 삶의 표류와 고독을 유려한 구성과 박종환 배우의 열연 속에 담담하게 펼쳐내는 '절해고도' 등의 작품이 관객을 만난다.

부대행사는 또 다른 즐길 거리다. 관람객들은 17일 '미싱 타는 여자들: 전태일의 누이들'의 이혁래·김정영 감독과, 22일 '절해고도'의 김미영 감독과 각각 만나서 작품에 대해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이 밖에도 영화·음악평론가와의 집중 토크 등이 마련돼 있다. 영화 관람료는 개막작 셜록 주니어(5000원)를 제외한 나머지 영화는 8000원이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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