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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하나 안 오른 게 없다, ‘폭등 물가’ 무섭다

입력 2021.06.15. 14:50
광주·전남 소비자물가 10여년만 최고치
밥상부터 유가 등 서비스까지 수직 상승
국제가격 뛰며 ‘도미노 현상’ 계속 우려

광주·전남지역 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각종 신선식품류와 가공품, 유가 등 안오른 것이 없을 정도로 지역 물가가 수직 상승하고 있다.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가계소득 정체에도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가 10여년 만에 최대 폭으로 급등하면서 살림살이가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

최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 물가 동향'에 따르면 광주 소비자 물가 지수는 107.32로 전월대비 0.2%, 전년 동월대비 2.7% 각각 올랐다.

광주지역 물가 상승 폭은 지난 2012년 2월 2.9%를 기록한 이후 9년 3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장기화된 코로나로 0%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지역 물가 지수는 지난해말부터 6개월째 수직 상승 추세다.

지역 물가 상승은 신선식품류와 농축수산물 등 밥상 물가 뿐만 아니라 휘발유 등 유가, 항공료 등 각종 서비스 가격까지 고공행진하고 있다.

특히 주부들이 마트에서 느끼는 장바구니 물가에 가까워 '밥상 물가'로 불리는 신선식품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월대비 11.3% 상승하는 등 고공행진을 거듭해 가계 부담이 되고 있다.

실제 광주지역내 품목별 물가는 쇠고기가 13.6%, 돼지고기 9.8% 각각 인상됐다. 특히 신선식품지수 중 신선과실류는 16.5%, 신선채소류는 12.8%, 신선어개류는 2.5% 각각 상승했다. 유가도 급등해 휘발유 21.8%, 경유 24.9% 등으로 올라 높은 상승세를 드러냈다. 이밖에 국제 항공료 13.9%, 구내식당 식사비 11.9% 등이 인상됐다.

전남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전남지역 소비자 물가지수는 108.16으로 전달과 비교해 0.1%,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1% 각각 상승했다. 전남지역내 물가 상승률은 지난 2012년 1월 3.4%를 기록한 이후 9년 4개월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품목별 물가상승률은 농수축산물이 9.2% 인상된 데 이어 유가 등 공업제품 3.5%, 시내버스 요금 13.4% 등 급등했다.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 지수도 광주·전남지역에서 모두 큰 폭 상승했다.

광주지역 생활물가지수는 3.5%, 전남은 4.3% 급등했다.

문제는 이같은 지역 물가 인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다.

최근 국제 곡물가격과 원자재값 등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국내 '도미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밥상물가 안정을 위해 계란 수입 규모를 늘리고 비축 쌀을 대거 공급할 계획이지만 국내외 경기 지표 개선에 따른 물가 상승압박을 견디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호남통계청 관계자는 "장기화된 코로나로 농축수산물와 유가 등 가격이 급등하며 지역내 물가가 큰 폭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인상되며 피부로 느끼는 장바구니 물가가 크게 뛴데다 유가상승에 따라 관련 제품도 덩달아 오르는 이른바 도미노식 상승이 불가피해 서민물가 안정을 위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옥경기자 okkim@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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