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휘발유 가격보다 경유가 비싸지는, 가격역전 현상이 해소된 가운데 휘발유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그리고 있어 운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4월말까지 유지키로 했던 유류세 인하조치가 끝날 경우 가격 상승폭은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2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광주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0.61원 오른 1천586.59원을 기록했다.
지난 20일과 21일 1천 589원선이었던 휘발유는 이후 주춤하더니 다시 오르기 시작하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왔다.
지난해 12월 4일 1천507원으로 최저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린 휘발유와 달리 경유는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앞선 11월 3일 1천871원을 기록한 이후 계속 하락하면서 이날 현재 1천504원까지 떨어졌다. 휘발유 가격이 상승세를 그린 것과 달리 4개월새 367원이 떨어진 셈이다. 휘발유와 같은 기간 동안 비교해도 1천705원에서 1천504원으로 201원이 떨어졌다.
하지만 4월말로 예정된 유류세 인하 조치가 어떤 방식으로 결론나느냐에 따라 휘발유와 경유 모두 현재보다 가격인상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유류세 인하 조치가 마무리되면 휘발유 유류세는 559.35원에서 745.8원으로, 경유는 335.58원에서 532.67원으로 각각 오르게 된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20%동률 적용시에는 휘발유 유류세는 559.35원에서 596.64원으로, 경유는 335.58원에서 426.13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여기에 국제석유제품 가격 역시 휘발유는 한때 80달러선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90달러 초반으로 상승한 반면 경유는 이달초 108달러에서 98달러로 낮아지는 등 하락세가 뚜렷하다.
국제유가가 국내가격에 반영되는 시기가 2주 가량 걸린다는 점을 감안했을때 휘발유는 상승요인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의미다.
한 운전자는 "점점 오르는 기름가격이 부담스러운데 여기에 유류세까지 원위치된다면 다시 휘발유가 2천원대로 올라가는 것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최소한 유류세 인하 조치는 그대로 유지돼야 어느 정도 숨이나 쉬고 살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재 광주지역 최저가 주유소는 서구 대원 강변주유소로 휘발유 1천523원, 경유 1천427원 등이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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