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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15일째···광주·전남 물류 회복 조짐

입력 2022.12.08. 16:26
‘일부조합원 복귀’광양항, 평시 물량 회복
시멘트·레미콘 공급 등도 점차 확대 추세
정부, 철강·석유화학 분야 업무개시명령
화물연대 파업으로 컨테이너가 가득 적치돼 있는 광양항 전경. 무등일보DB.

화물연대 파업이 15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멈춰 섰던 광양항이 정상 운영되는 등 막혔던 물류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철강·석유화학분야 운수종사자들에게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는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나선 것에 대해 화물연대가 강력 반발하면서 '강대강' 대립 구조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8일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지역 수출입 거점인 광양항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10시 기준)은 4천14TEU로 평시(3천402TEU) 대비 118%수준을 기록했다.

화물연대 일부 조합원이 현장 복귀한데다 정부의 대체 수송 차량이 광양항으로 집중되면서 그동안 멈춰 섰던 광양항의 본래 모습을 찾아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목포항 역시 평시 대비 절반 수준이었던 반출입량이 회복되면서 225TEU를 기록, 평시 수준인 211.6 TEU를 넘어섰다.

'셧다운'우려가 제기됐던 건설 현장도 서서히 안정세를 찾는 모습이다.

전남지역의 7일 시멘트 출하량은 2만1천517t으로 평시의 82.8% 수준을 회복했으며 제한 출하를 해오던 레미콘 제조·유통업체도 멈춰선 업체 없이 112개 사 모두 가동에 나서고 있다.

광주 역시 레미콘 출하량이 평시 80% 수준을 회복하면서 그동안 대체공정을 진행해온 도시철도 2호선 등 주요 관급공사와 대형공사장 등도 콘크리트 타설 등을 재개하고 있다.

전남에서는 195개 공사 현장 중 18개 공사장이 레미콘·철근 등의 공급 차질을 빚고 있는 상태다.

석유·철강 업계도 물동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광양제철의 경우 6일부터 육상 출하를 재개했으며 선박·철도를 이용한 운송까지 병행하고 있다. 기존 물량의 사전 출하 등으로 적치 공간도 이상 없이 확보하고 있다.

석유화학기업들이 밀집한 여수산단도 출하 통제가 완화되고 반출입물량이 확대되면서 평시의 60% 수준을 회복했다.

하지만 기아와 금호타이어 등 광주지역 주요 기업들은 여전히 목포항까지 차량을 개별 운송 방식으로 탁송하고 있으며 생산량 70% 감산 체제를 유지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철강·석유화학 분야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추가 발령했다.

시멘트 분야에 이어 9일 만에 내려진 이번 업무개시명령은 철강과 석유화학 분야 화물운송 차질로 산업·경제계의 피해가 막대하고, 그 피해가 연관 산업까지도 확산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철강재의 경우 파업기간 동안 1조3천154억원의 출하 차질이 발생했으며 석유화학제품도 1조2천833억원의 출하차질이 발생하는 등 물류정상화가 시급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이날 오후부터 국토부·지자체·경찰로 구성된 86개 합동조사반을 현장에 투입해 업무개시명령서 송달 등 후속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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