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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는 이제 옛말...인천공항行 고속버스 '활발'

입력 2022.06.24. 18:15
입국 제한 완화로 국제선 정상화 영향
운행 재개 한 달간 총 3천431명 이용
항공편 증편 시 지역민 위해 노선 회복
인천공항행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지난 21일 오전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 챙겨온 짐을 버스에 싣고 있다.

엔데믹 시대에 들어 광주 지역에서도 해외여행 심리가 되살아나 인천공항행 고속버스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방역조치가 서서히 완화됨에 따라 인천공항의 국제선 항공편이 회복되면서 지난 2년3개월간 멈춰있던 버스 노선이 재개됐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광주종합버스터미널(유스퀘어)에 따르면 광주-인천공항행 고속버스 운행이 재개된 지난달 6일부터 한 달 동안 버스156대가 운행됐고, 시민 3천431명이 탑승했다. 28인승 버스 한 대당 약 22명이 승차한 셈이다.

딸과 함께 캐나다로 떠난다는 이성미(49·여)씨가 지난 21일 오전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 가족들의 배웅을 받으며 인천공항행 버스에 오르고 있다.

휴가철(7~8월) 기간 버스 한 대당 평균 이용자 수가 코로나 이전(2017년 25명·2018년 23명·2019년 22명) 만큼 회복된 것이다.

그동안 광주-인천공항행은 인천공항의 국제선 항공편 수요가 감소해 운행되지 않았다. 이 탓에 광주·전남지역민은 인천공항으로 바로 가는 교통편이 없어 불편을 겪어야 했다. 금호고속 역시 이용객이 절반 이상 줄어 재정난에 허덕이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코로나 확진자가 줄어들면서 금호고속은 지난 5월 광주에서 인천공항을 오가는 고속버스 운행을 재개했다.

여행 수요가 급격하게 회복된 것은 2년 넘게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친 시민들의 목마름 때문이다. 또 호남권 유일의 국제공항인 무안공항이 국토부로부터 국제선 운항 허가를 받았으나 아직 하늘길이 열리지 않은 점도 한몫했다.

여자친구와 싱가포르 여행을 떠난다는 정모(28)씨는 "처음 여행을 계획할 때는 서울에서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방법이 최선이라 짐이 많아 걱정됐었는데, 직통버스 운행이 재개돼 공항까지 맘 편히 갈 수 있게 됐다"며 "이곳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모두 비슷한 마음일 것 같다. 가장 큰 고민거리였던 이동문제가 해결돼 정말 다행이다"고 말했다.

인천공항행 버스는 이달 8일부터 입국 규제 완화와 함께 국제선 항공 편수와 비행시간 제한이 모두 해제됨에 따라 한동안 이용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스퀘어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보다 현저하게 적은 운행 수에도 불구하고 한 달간 3천명 넘게 이용했다는 것은 수요가 정말 높았다고 생각된다. 다가오는 휴가철에는 이용자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국제선 항공편이 증편된다면 이에 맞춰 지역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운행횟수도 코로나 이전처럼 회복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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