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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2023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오감만족' 축제로

@강승이 광주디자인진흥원 사업단장 입력 2023.06.04. 15:27

오는 9월 개막을 앞둔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올해로 10회째 접어들었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국내외 디자인의 현주소를 살피고, 디자인을 통해 시대흐름에 맞는 담론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 또 미래 디자인을 조망하고 산업화의 방향을 모색한다.

10회에 이르는 동안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아시아의 대표적 디자인전시회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2002년 지역산업 발전을 위한 성장동력으로 '디자인산업' 육성에 나섰고, 광주디자인센터(현 광주디자인진흥원) 건립과 함께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창설했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창설은 사실상 '21세기 디자인도시 광주'의 선언이었다.

첫 행사는 '삶을 비추는 디자인(Light into Life)'란 주제로 2005년 10월 18일부터 11월 3일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앞서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창설을 알리고,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전초전 격으로 2004년 10월에 '프레디자인비엔날레'를 개최하기도 했다.

그동안 현대미술 중심의 '광주비엔날레'와 '디자인비엔날레'를 두고 정체성을 헷갈리곤 한다.

'비엔날레'라는 키워드도 원인이다. '미(美)적 조형활동'이라는 유사한 측면도 있으나, 디자인의 차별적 가치는 ▲혁신성 ▲기능성 ▲경제적 가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사용성' 등에 있다.

새로운 트렌드, 소비자(사용자), 기술 등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미적 감각과 창의적 사고가 더해져 혁신적인 디자인 개발, 상품 제조, 소비 활동으로 이어지는 경제적 가치창출을 지향한다.

따라서 '예술비엔날레'와 '디자인비엔날레'의 정체성을 두고 헷갈릴 이유가 없다.

'좋은 디자인'은 많은 이익을 창출한다. 여러가지 연구보고서 등에 따르면 디자인에 대한 투자는 기업의 매출과 이익을 3~4배 높여 준다고 한다.

이런 사실은 삼성, 기아, 애플 등 이미 많은 기업의 사례에 의해 인정받고 있다. 오랫동안 '장식'의 영역으로 치부되던 디자인이 이제는 기업의 경영전략이자 산업경제의 성장동력, 21세기 국가경쟁력의 핵심 수단으로 떠올랐다.

디자이너의 창의적 상상력이 지역적 가치를 만들어내고, 나아가 세계적 트렌드를 형성하는 것이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도 단순히 멋진 디자인 작품을 모아놓고 감상하는 '고정관념'을 탈피한다.

삶과 생활에서 출발해 기술, 산업, 사회, 문화에 이르기까지 디자인의 역할이 확장되고, 이들이 디자인과 만나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본질적인 개념을 이야기한다.

디자인비엔날레는 매 회 시대흐름을 통찰할 수 있는 주제를 정하고, 이에 맞춰 국내 및 해외 디자이너, 기업들의 창의적인 디자인과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한다.

디자인의 혁신가치, 디자인이 어떻게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지, 디자인을 통한 미래 비전까지 다양한 전시·행사로 풀어내는 것이다.

2023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9월 7일부터 11월 7일까지 62일간 비엔날레전시관을 비롯해 광주 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meet Design(디자인을 만나다)'를 주제로 ▲본전시 ▲특별전 및 연계·기념 전시 ▲국제학술행사 ▲디자인비즈니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꾸며진다.

메타버스로 즐기는 디자인비엔날레를 비롯해 ▲디자이너와 함께하는 워크숍 ▲글로벌 디자인 체험교육 프로그램 ▲시민들이 참여하는 문화예술프로그램 등 볼거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거리, 즐길거리도 마련된다.

올해로 10회를 맞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회를 거듭할수록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 대한 인기와 함께 전시 만족도, 관람객들의 호응도 역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행사 준비도 본격화되고 있다.

기업 후원과 입장권 사전예매가 이어지는 등 '성공예감'도 조심스레 점쳐진다.

코로나19 이후 다시 100% 대면행사로 만나는 2023광주디자인비엔날레. 온 시민과 함께, 관람객들이 공감하고, 온 가족이 체험하며 즐기는 '오감만족' 디자인축제로 준비하고자 한다. 우리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기대한다. 강승이 광주디자인진흥원 디자인비엔날레사무국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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