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창간34주년] 꿀잼의 퍼즐, 누가 짜맞출까···따로 속도내는 빅3

입력 2022.10.07. 08:07
미래형 복합쇼핑몰 어디까지 진행됐나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는 복합쇼핑몰들. 1·4더현대 서울, 2·5대전신세계, 3롯데월드 부산, 6롯데백화점 동탄점.

현대百그룹

'더현대 광주' 옛 방직터 부지에

챔스필드 연계한 대규모 테마파크

부지개발 사업자 "결정만 기다려"


신세계그룹

최고의 랜드마크 백화점 리모델링

'에루샤' 선두로 브랜드 두 배 확대

어등산관광단지엔 '스타필드 광주'


롯데쇼핑

초대형 테마파크 '테크닉'보유

다소 늦더라도 신중한 관망세

롯데월드급 프로젝트 만지작


광주에 복합쇼핑몰이 유치될 것으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백화점그룹·신세계그룹·롯데쇼핑 등 유통 3사가 어떤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는지 시선이 집중된다.

원활한 복합쇼핑몰을 유치하기 위해 광주시가 '복합쇼핑몰 신활력행정협의체'를 마련한 지 한 달이 지난 현재 유통 3사는 어떤 절차를 밟고 있는지,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는지 관심이 쏠린다.

광주시가 지난달 7일 복합쇼핑몰 사업 제안서 신청을 받기로 공표하면서 복합쇼핑몰 사업 경쟁은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시는 또 복합쇼핑몰 유치와 관련한 전 과정을 시민·시의회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며 추진하기로 했다.

이미 복합쇼핑몰 유치를 공식화한 유통기업들은 광주시가 제시한 가이드 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현대백화점그룹과 신세계그룹은 유치 의지를 분명하게 드러냈고, 롯데쇼핑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유통사별로 속도는 다르지만 복합쇼핑몰을 유치하겠다는 방향은 일치한다.

더현대 서울 전경.

◆현대백화점그룹 "계획대로 순항"

복합쇼핑몰 유치에 불을 지폈던 현대백화점그룹은 당초 계획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월초 언론을 통해 복합쇼핑몰 유치 의지를 밝힌 현대백화점그룹은 '더현대 서울'을 능가하는 '더현대 광주(가칭)'를 전남·일신방직 부지에 내놓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국제 규모의 특급호텔, 프리미엄 영화관을 들이고, 인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와 연계한 '야구인의 거리'와 '역사문화공원'도 조성하는 등 테마파크형 복합쇼핑몰 단지로 구성할 계획이다. 현재는 광주시가 지향하는 복합쇼핑몰 추진 방향에 맞춰 도심형 복합쇼핑몰 계획안을 준비하고 있다.

난제로 꼽혔던 부지 문제는 큰 산은 넘은 분위기다. 전남·일신방직 부지의 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사업자 휴먼스홀딩스가 오랜 기간 광주시와 교감하면서 돌파구를 찾아가고 있다. 휴먼스홀딩스는 공장부지 내에 신축 아파트 세대수 조율을 비롯한 역사문화공원, 호텔 등을 짓는 계획 구상은 거의 다 마무리된 상태다. 특히 사업지 내 걸림돌로 작용했던 문제들이 하나둘씩 해결되면서 뒤엉킨 실타래는 풀리고 있어 긍정적이다. 요양병원이 최근 철거 수순을 밟으면서 부지 확보 문제도 해결됐고, 아직 미지급한 토지 잔금도 오는 20일에 모두 지급될 예정이다.

휴먼스홀딩스는 현대백화점그룹이 복합쇼핑몰에 대한 계획서를 완성하면 이를 반영한 전남·일신방직 부지 개발 사업제안서를 광주시에 제출할 계획이다.

아파트를 지어야 하는 사업자 입장에서 부동산 경기침체가 더 깊어지는 부분은 변수로 작용될 수 있지만 휴먼스홀딩스는 먼 미래를 내다보고 투자 의지를 유지하고 있다.

휴먼스홀딩스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검토한 전남·일신방직 부지 계획은 순조롭다. 현대백화점그룹이 복합쇼핑몰 계획을 결정하는 시기가 빨라지면 광주시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하는 시기도 앞당겨질 것이다"고 말했다.

또 "부동산 침체기가 왔지만 경기는 사이클이 있다고 본다. 사업을 업데이트하면서 잘 극복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그래서 아직 매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복합쇼핑몰은 계획대로 추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스타필드 광주 조감도.

◆신세계그룹 "빠르면 1~2주 안 윤곽"

최근 들어 가장 속도감을 보이는 유통업계는 신세계그룹이다. 10년 전부터 복합쇼핑몰을 준비한 만큼 순탄하게 진행 중이다.

8월 광주시 어등산 부지에 호남권 최초의 스타필드 건립과 동시에 기존 백화점을 대폭 확장하고 업그레이드할 것을 공표한 신세계그룹은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광주 매출 점유율 1위 점포인 광주신세계를 지역을 넘어 '국내 최고의 랜드마크 백화점'으로 개발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상태다.

유명 해외 설계사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건축설계로 광주의 경관을 새롭게 한다는 포부도 세웠다. 또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를 선두로 보테가베네타, 생로랑, 몽클레르 등을 포함한 530여개의 브랜드를 2배가량 확대해 총 1천여개의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같은 구상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신세계그룹은 조만간 행정절차를 밟는다.

다만 광주신세계는 복합쇼핑몰보다 백화점 신축에 가까워 광주시가 마련한 신활력행정협의체가 아닌 도시계획과를 통해 도로 선형 변경 등 인허가를 받을 예정이다.

광주신세계는 "기존 광주 백화점을 대폭 확장하고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광주시에 지구단위계획변경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며 "빠르면 이번주나 다음주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신세계프라퍼티는 광주 어등산관광단지에 '스타필드 광주(가칭)'를 건립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쇼핑·문화·레저·엔터에 휴양까지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체류형 정통복합쇼핑몰로 기대를 받고 있는 만큼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과 방안 등을 세우고 있는 단계다.

신세계프라퍼티 역시 아직 사업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시기상 늦지도 않았고, 급하게 해결해야 할 사안이 아닌 만큼 좀 더 자세히 분석하고 검토할 계획이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광주뿐 아니라 호남지역 최고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연구, 분석하고 있다. 광주시 추진 방향 및 가이드를 충실히 반영, 지역 니즈 등을 철저히 분석해 사업계획서를 준비 중이다. 준비를 마치는 대로 사업계획서 제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전경.

◆롯데쇼핑 "유치 여부 다각도 검토 이달 내 결정"

롯데쇼핑은 광주 지역 복합쇼핑몰 확산에 대해 관심은 있지만 유치 여부를 공식화하지 않은 상태다. 다소 늦더라도 사업성을 충분히 검토한 후에 결정 내겠다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롯데쇼핑 입장에서는 프리미엄 아웃렛을 유치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여론은 전국 점유율 1위에 어울리는 규모의 복합쇼핑몰을 바라고 있어 섣불리 움직이지 못하는 모양새다.

롯데쇼핑은 복합쇼핑몰을 넘어선 초대형 테마파크를 유치했던 경험과 기술력이 있다. 올해 3월에는 부산에 '롯데월드 부산'을 세우며 지방까지 영역을 확장하기도 했다.

다만 초대형 테마파크는 적자사업이라서 당장 롯데월드급의 테마파크를 광주에도 유치할지는 아직 물음표다. 롯데쇼핑이 롯데월드를 광주에 유치하려면 적어도 '롯데월드 부산'이 기대 이상 성공을 거두거나 광주시의 배려와 지원 등이 따라줘야 할 것으로 추측된다.

복합쇼핑몰이 취업과 관광 산업에 도움이 되는 만큼 광주시가 관광객 유치, 일자리 사업 일환으로 복합쇼핑몰에 지원한다면 롯데쇼핑은 적극적으로 돌아설 가능성은 크다.

현재 롯데쇼핑도 롯데월드급의 테마파크 유치를 어느 정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달 어등산, 양산동 롯데칠성 공장, 전남일신방직 부지에 이어 우치동에 위치한 광주 패밀리랜드 부지를 돌아봤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롯데쇼핑은 복합쇼핑몰을 염두에 두고 광주의 여러 지역을 살펴봤다. 패밀리랜드 부지에 롯데월드가 들어설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만일 복합쇼핑몰을 유치한다면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아웃렛만 하는 것이 좋겠지만, 시민들 입장에서는 테마파크도 함께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복합쇼핑몰 유치 여부는 빠르면 이달 말쯤에 윤곽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5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

쇼핑/유통 주요뉴스
댓글3
0/300
Top으로 이동